아버지가 세부지사에 계셔서 어릴 때부터 난 중국어 배웠다. 근대 막상 필리핀 가니깐 현지인들과 말을 하나도 못하겠눈거야. 난 고급어휘 진짜 많이 아는데 영어 더럽게 못하는 한국 형들은 말을 졸 잘하대. 그 이후 난 깨달았지. 애기가 처음부터 엄마에게 어머니, 허기가 져서 그러니 젖병 좀 얹혀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러진 않지. 단계를 무시하고 말을 어렵게 시작하려니 절대로 안되는 거였어. 그래서 난 수준 낮은 어휘로 말하기 시작했지. 그러다보니 들리는데로 반응하며 답을 하는 내 자신을 알게됐고 쌓이다 보니 부사나 전치사구들을 나도 모르게 꾸며서 쓰고 있는 거야.





일단 난 세부에 잠깐 있었고 그땐 말 한마디도 못했음.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학교 외국학생들과 수준 낮은 어휘로 계속 그들과 말하다보니 회화가 굉장히 늘었다는 것을 알려죽 싶다. 충분히 한국에서도 할 수 있어. 토익이 460 280이란게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