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한 번 보고 이번이 두번째 토익 본 40대입니다.10년 전 950점을 받긴 했는데 급하게 추가접수했고 공부할 시간이 이틀 밖에 없어 이틀을 어찌 쓸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아직 점수는 안나왔지만 저같은 벼락치기자들을 위해 지난 이틀을 공유합니다.

일단 신토익 문제 유형을 익혀야하니 1000제 모의고사를 1회분 풀었어요. 1회 밖에 안풀었지만 해설이랑 이게 답인 이유를 꼼꼼히 읽어봤어요. 토익만의 논리인지 미국인 논리인지, 이게 이 말이야? 하면서 지문을 다 듣고도 오답을 고르더라구요. 그리고 또 다른 복병은.. 다른건 10년 전이랑 비슷했는데 호주 발음 나올 때 영어가 아닌 줄 알았다는 ㅠㅠ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저는 옛날 세대라 문법이 강하고 경제경영 단어가 약했어요. 파트7의 경우 시간이 충분하다면 풀 수 있을 것 같아 남은 시간을 모두 파트 5,6에 쏟기로 마음 먹고 토익 빈출 단어, 숙어, 동사구, 직업명사 등 멘토스에서 나온 voca 책에 부록만 다 외웠어요. 달달 외웠다기 보다는 mp3를 휴대폰에 저장해서 하루 내내 들었고, 헷갈리는 것만 따로 정리해서 시험장에 가지고 갔어요. 그런데 단어암기가 파트 5,6 이 아니라 오히려 리스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시험장에 가서 처음 든 생각은 일단 1000제로 연습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풀던 문제 보다 쉬워지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었어요.

파트 3,4 에서는 지문이 끝날 때쯤 마킹을 끝냈고 문제가 나오는 동안에 바로 다음 문제 읽으며 준비했고 시간이 남으면 rc를 미리 풀기 보다는 lc 문제와 보기를 정확하게 읽으려고 했어요. 저는 듣는 것 만큼 답을 정확하게 고르는게 어려워서... ㅠㅠ

파트 5,6은 오래 본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10분 안에 다 풀었고 파트 7에 시간할애를 많이 했어요. 헷갈리는 문제는 표시해놓고 빨리 넘어갔더니 15분이 남았는데 이 때 파트7의 문제와 답을 다시 훑었어요. 마지막 15분 동안 정답으로 고친 문제가 4ㅡ5개쯤 되는 것 같아요. (이 때 호주에서 유럽으로, 4월2일로 바꿨네요.ㅎㅎ) 처음에는 헷갈리던게 두 번째에는 보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아직 점수는 안나왔지만 문제를 시간 안에 다 풀 수 있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하고, 다음 토익 준비를 시작하려구요.

답을 적어올 정신도 없었고 해커스에 실시간 답이 뜰 줄도 몰랐는데 많은 분들의 글 덕분에 헷갈리던 문제들을 확인하고 나니 위로가 되네요. ㅎㅎ

딸랑 이틀 벼락치기라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해커스에서 정보 공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별 것 아닌 경험 공유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