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2월 9일 이후부터 4월 25일까지 줄줄이 취소되었던 토익 시험은 4월 26일부터 재개되었고
오늘 6월 14일도 한 차례의 토익시험이 치뤄졌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합니다.
본래 토익 시험은 듣기 평가 이후 바로 읽기 평가로 전환되며 총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시험 시간이 끝나면 답안지를 제출하고 완전히 끝이납니다.
하지만, 고사장별로 듣기 평가에서 듣기가 진행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중지하고 읽기 평가로 전환되었다가
문제가 발생한 고사실에 한해 아예 진행되지 못한 듣기평가가 다시 재개됩니다.
실제로, 토익 시험 규정에 안내된 사항으로 보면
"듣기 평가 도중 전체 중앙 방송이 불가능한 경우 : 전체 고사실을 읽기 평가로 전환하여 우선 진행하고 듣기 평가는 추후 개별 진행"
"듣기 평가 도중 일부 고사실만 중앙 방송이 불가능한 경우 : 해당 고사실만 읽기 평가로 전환하여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듣기 평가 부분은 추후 개별 진행"
"듣기 평가 도중 일부 문항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 읽기 평가 종료 후 문제가 발생한 듣기 문항 개별 진행"

하지만 오늘, 서울시 구로구 경인중학교 고사장에서 엄청난 불공정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인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이의 말을 빌리자면,
"고사장의 스피커 소리가 매우 작아 시험 시작 전 볼륨을 높여달라 요구했지만 제대로 요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듣기 평가 파트3부터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가 작아졌다. 그렇게 듣기와 읽기 평가가 모두 끝나고 답안지 제출, 핸드본 회수, 짐 싸기 등의 모든 것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갑자기 공지가 내려왔다. 하지만 그 공지 조차도 스피커 소리가 작고 뭉개져서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 때, 듣기 평가가 다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험생들에게 다시 답안지를 나눠줬고 감독관에게 물어보니 다른 고사실에서 듣기 평가 1번부터 52번 문항까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하여 다시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참고로 파트3는 32번부터 시작입니다.) 그렇게 52번까지 듣기를 다시 들려주고 시험이 끝났다"

토익 규정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고사장에 한해서만 다시 진행이 되고 이도 수험생의 요구가 아니라 중앙위원회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함을 깨닫고 진행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떠한 시험이든 듣기 평가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신 들을 수 없는 부분이고 미처 듣지 못하고 놓쳤다면 아쉽게도 문제를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볼륨에 문제가 있었다면 시험 시작 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해당 위원회의 문제이며 반드시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시작 전에 시정을 해주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경인중학교 전체적으로 무려 거의 20분에 달하는 듣기 방송이 두번이나 진행되었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능 시험에서 듣기 평가를 소리가 너무 작았다고 두 번 들려주나요? 모든 시험이 한 문제, 한 문제로 인해 그 판가름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 44500원, 최대 48900원이나 하는 토익 시험을 듣기 평가를 두 번 들려준다면 그 누가 토익 시험을 여러번 볼까요?

즉, 토익위원회에서 처음부터 볼륨을 제대로 맞춰주지 않은 점, 개인의 요구로 모든 고사장에 52문항의 듣기 평가가 다시 진행된 점, 아예 듣기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볼륨의 이유로 듣기를 2번 들려준 점, 상대평가이든 절대평가이든 듣기 52문항 약 20분이란 추가 시간과 추가 듣기로 경인중학교에 있던 학생들만 혜택을 받게한 점이 이번 토익 시험에서 발생한 엄청난 불공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취업을 위해 달려가는 취업준비생, 승진을 위한 회사원 등등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토익 시험에서 목표하는 점수를 받기위해 많이 노력하고 시간과 돈을 소비합니다. 시험이라는 두 단어가 공정함을 반드시 포함해야하기에 다른 수많은 토익 수험생들을 위해 엄청난 불공정함을 제대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청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