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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 훗날 제가 토익을 다시 치게 될 때 보기 위해 자세히 후기를 남겨 봅니다.

십여 년 전에 문제집으로 독학하고 쳤던 첫 구토익에서는 970을 받았습니다. 신토익은 이번에 처음 쳤습니다.
몇 년 전에 해커스 2달 다니고 쳤던 토플에서는 109를 받았습니다. 해외 경험이 있지는 않지만 학창 시절 그에 준하는 영어 교육을 받아 왔고, 평소 영어에 자신이 있는 편입니다.

급하게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던지라 해커스 1000제 1 RC와 LC 책을 사서 3일간 푼 후에 바로 시험을 봤습니다. 시간이 없다 보니 test 6까지밖에 못 풀었습니다. 매 테스트마다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며 LC와 RC를 연이어 풀었고 답안지에 마킹까지 했습니다. 테스트 6개에서 틀린 개수는 각각 LC/RC 6/3, 6/2, 10/8, 5/5, 1/5, 3/0 이었습니다. test 3을 칠 때는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틀린 것이 많았습니다. 리스닝 파일은 테스트 3부터 hard 버전을 썼습니다.

처음에 LC에서 난항을 겪다가, 문제와 답을 미리 읽어 둔 뒤 대기하는 전략, 정답을 체크할 타이밍을 놓치면 일단 넘어가고 다음 문제 답을 듣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 뒤로는 별로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답을 들은 직후 허겁지겁 체크할 선지를 찾다가 다음 문제의 답을 못 듣고 놓쳐 틀리는 패턴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정답을 바로 체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다음 문제로 바로 넘어가는 연습을 한 것입니다. 본인이 언제 어떻게 틀리는지를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오답 패턴을 파악하고 제 자신을 위해 적었던 토익 팁입니다. 사람에 따라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결국 실전처럼 풀어 보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part 1: 너무 general한 설명이 나오더라도 사진을 제대로 설명하기만 하면 그게 정답이다. 오히려 너무 디테일해도 사진의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 묘사가 아니면 그게 오답. general한 설명에 당황하지 말기. (제가 이걸로 당황했던 적이 종종 있어서...)
part 2: 문장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엉뚱한 말을 하는 것 같아도 흐름상 나올 수 있는 말이라면 그게 정답이다. 애매하거나 동문서답 같으면 답이 아님. when/where 발음 구분 주의. 첫 단어를 반드시 들어야 함.
part 3, 4: 여기에서 제일 많이 틀리더군요. 바로 위의 문단에 적었습니다. (문제와 답을 미리 읽어 둔 뒤 대기하는 전략, 정답을 체크할 타이밍을 놓치면 일단 넘어가고 다음 문제 답을 듣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
part 5: 실수하지 말기, 몰라서 틀린 단어나 숙어는 적어 놓고 꼭 외우기... 이 부분은 별다른 팁이 있다기보다는 기초체력이 중요한 파트로 느껴졌네요. + 900점대 단어 검색해서 모르는 것들 정리해 외우기
part 6: 문장 삽입 문제는 지문을 대강 다 읽고 나서 푸는 게 좋았음.
part 7: 질문들을 빠르게 읽고 지문 전체를 한번에 읽은 뒤 문제를 한꺼번에 푸는 방식이 좋았음. (전체 지문을 다 읽어야 풀리는 문제도 많았기 때문) 뭐가 답인지 의미상으로 애매하다 싶으면 지문에 드러나는 선지의 paraphrase를 찾기. 보통은 단어 몇 개 정도를 동의어로 치환해 놓기만 한 paraphrase가 있다. 정말 모르겠고 엄청난 추론이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혹시나 내가 지문에서 놓친 핵심 키워드나 정보가 없는지 다시 제대로 살펴보자. 그래도 모르겠으면 별표 체크하고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검토하자 (저는 시간이 여유있게 남는 편이라 이 전략이 가능했습니다)

천제 문제집이 1 말고도 2 3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유형 파악을 하는 데엔 1로도 충분했고, 난이도도 실제 토익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평이 좋아서 샀는데 이름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집에 상당히 만족했어요.
모의고사에서도, 실제 토익에서도 마킹 후 15~20분 정도씩 여유시간이 남았습니다. (실전에서는 헷갈렸던 문제 답을 더블 체크하는 데 남은 시간을 썼습니다. 이 때 RC 별표해 두었던 것 중 한 문제의 답을 고쳐서 맞혔네요.)

시험장은 서현에 있는 ybm센터였습니다. 중앙스피커가 아니라서 살짝 걱정했는데 크게 문제 없었고 시험장에 만족했습니다. 답을 적어 나오고 싶었는데 부정행위로 간주될까봐 무서워서 적어 오지는 못했습니다.

시험은 1000제 1보다 LC는 확실히 쉽게, RC는 비슷하거나 약간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시험 종료 직후 이 게시판에서 답을 맞춰 봤는데, 확실히 틀렸던 것은 LC에서 하나, RC에서 하나였습니다. 만점도 살짝 기대했는데, RC에서 5점 까인 걸 봐선 실수가 더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