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익으로 바뀐 후 처음 시험을 치르게 됐다. 토익 유효기간은 왜 2년 밖에 안 돼서 나를 이렇게 오래도록 괴롭히는 건지, 툴툴대면서 시험을 보러 갔다.
듣기 파트에서는 전체적으로 크게 바뀐 것은 없는 듯 했다.
‘문항 수 변경’과 ‘신유형 문제 추가’ 라고는 하는데...
(상대적으로 쉬웠던 토익LC 파트 1,2의 문항을 줄이고 어려운 파트 3의 문항을 늘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개인적으로 크게 체감하지는 못 했다.
화자의 말 자체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전체 발화는 길어졌다는 것도 잘 못 느꼈다.
다만 화자가 3명 이상인 경우는 토익 시험을 쳐 보면서 처음 보는 탓에
저 남자는 왜 갑자기 끼어들지? 생각했다가 신유형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냥 무난하게 전체적으로 주제 잘 파악하고, 문제가 묻는 것이 뭔지 체크해 둔 다음 듣고
풀면 그만인 것이 듣기 영역이라 생각해서...무난하게 치렀다.

다만 문제는 독해 파트였다.
내 여유 시간을 책임져 줬던 파트 5(문법, 짧은 구문 유형)가 줄어들어서 시간을 줄일 기회가 줄었던 것이다.
게다가 파트 6, 7은 문항 수가 늘어났다는 슬픈 사실...
평소 같았으면 쉽게 풀 문장 맥락 찾기, 문장 어울리는 곳에 넣기 등의 문제에서도 시간을 꽤 소비했다.
결국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체크해 둔 문제를 다시 풀고 여유있게 마킹하던 이전 시험과 달리 거의 시간을 다 소비했음에도
검토도 제대로 못 한 채 제출하게 됐다.

너무 평소 실력 믿고 자만했던 내 탓이지, 누굴 탓하겠는가 하면서도 이래서 신토익 준비 잘 하고 들어가지 않으면 망한다는 거구나..
하는 뼈 아픈 교훈을 얻게 되었다. 여러분 다들 준비 철저히 하시고 시험 보러 가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