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인데 성적 갱신이 필요해서 어제 오랜만에 토익을 보고 정답을 맞춰보고 싶어서 들어왔다가 글을 하나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900점대 받기 위한 토익공부법은 평소 자신의 언어능력을 생각해보고 접근하는게 필요한것 같습니다.

대부분 성인이실테니까 언어능력의 기준을 수능시험이나 다른 모의고사 같은거 점수로 따져보면 됩니다.

국어(언어)와 영어(외국어) 등급이 1-2등급 안에 들었으면 상위 11%이니 우수한 편, 3-4등급이었다면 상위40%이니 평균이상이라고 볼수 있지요. 4등급은 아슬아슬하긴 합니다 ㅎㅎ

이때 국어가 영어에 비해 편차가 있게 잘 나왔다면 (예를들어 국어는 1-2등급, 영어는 3-4등급이었다면) 본인의 언어능력에 비해 영어기초공부가 안되어있었다고 생각해볼수 있을거에요.

국어와 영어가 모두 5등급 이하인 경우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등한시하셨거나, 언어능력의 증진이 좀 더 필요한 분들이실것 같습니다.

이런분들은 토익공부 자체에만 매진하기보다는 평소 한국어로 된 책이나 기사나 글을 읽었을때 이해가 잘 되는 편인지, 빠르게 읽을수 있는지 등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잠깐 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해볼게요.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볼때 저는 언어능력은 우수한 편인데, 대학생때 처음으로 토익시험을 봤을때는 775점이었어요. 거의 공부를 안하고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서 당황했었죠.

그땐 필요해서 본게 아니라 그냥 한번 봐본거라서 더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졸업학기가 다가오면서 학점이 모자랄거 같더라고요. 학교에서 토익 900점 넘으면 3학점 인정해준다고 해서 무조건 900 넘기자는 마음으로 방학 2개월동안 해커스 토익 강남점에 다녔었어요.

주3회씩 수업하는 lc / rc 단과반을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시험보니 성적이 쑥 올라서 930점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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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성적표인데 찾아보니까 있네요 ㅎㅎ

영어문법을 쏙쏙 정리해주시고 문제유형 팁도 알려주시고 외워야할것들도 정리해주시니까 우수수 틀리던 파트5,6에서 보완이 잘되었던거 같아요.

그후로도 시험을 2년에 한번씩은 봤는데 그냥 봐도 계속 900점은 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일을 하면서 점점 토익이라는 시험 스타일에 맞는 언어능력에 개발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토익시험의 본래 목적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일상생활, 특히 비즈니스 상황 안에서 실제영어 사용능력을 측정, 평가하는 것’ 이다보니 (네이버 검색) 듣기든 읽기든 직장내에서 메일을 주고받는거, 동료랑 업무관련 채팅하는거, 다른 회사에서 올리는 프로모션 글이라던가 이런게 대다수잖아요.

어제 시험문제 풀면서는 대학생이나 취준생보다는 직장인이 훨씬 익숙하게 접하는 형식의 문제들이 많다고 새삼 느꼈어요. 진짜 토익에 나오는거 비슷하게 상사한테 보고하는 메일을 보내고 그러거든요 ㅡㅡ;;



아무튼 제가 만점을 받아본것도 아니고 그럴만큼 토익공부에 매진해본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조언을 드릴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지만요.


1) 700-800점대는 무난히 나오지만 900점대로 가기가 어렵고, 수능기준 언어능력이 3-4등급 이상인 분들은

- 학원에 다니거나 강의 들으면 진짜 쉽게 점수 오를거에요
- 혼자 문제 푸는거랑 차원이 다르게 귀에 잘 들어옵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냥 문제집 풀어보면 되지 왜 학원을 다녀? 이런 애들 있었는데 제가 강추해서 학원 다녀보더니 금방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많이 다닐 필요도 없고 두달정도..? 아까워말고 그냥 돈들여서 배우세요. 선생님들이 괜히 일타강사가 아닙니다.
- 특히 중고딩때 이해도 못했던 문법이 너무 쉽게 풀리면서 아하! 하는 경험이 생깁니다.


2) 영어공부를 10시간씩 하는데 700점 진입도 어려워서 괴롭고, 수능기준 언어능력이 5등급 이하인 분들은

- 제가 그 고민의 깊이를 짐작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영어공부를 10시간씩 하는걸 그만두시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루에 영어공부만 10시간 하는건 진정 고통이 아닐까요... 하루하루가 너무 고될것같습니다
- 토익시험이 영어가 아니라 통째로 한국어로 되어있다면 시간내에 다 풀고 다 맞을수 있을까?? 이것부터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영어공부 시간은 아침에 3시간, 저녁에 자기전에 3시간 이정도로 줄이시거나 하시되.. 그냥 한글로 된 글을 읽는 연습을 병행하는게 도움이 될수도 있어요. 만약에 본인이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긴 기사나 칼럼, 오피니언 같은게 (영어말고 한국) 있을때 열심히 읽어보는 편이신지요?? 글이 줄줄 써있으면 귀찮아서 안읽고 넘겨버리는 편이라면, 꼼꼼히 읽어보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개개인이 선택할수있는 환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업무능력에 필요한 영어를 시험으로 보는 것이다보니, 당장 토익점수가 필요하지는 않은 환경에서 사무직 일이라도 해보는것도 좋을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런 의사소통에 익숙해질수 있는 길이거든요.
- 요점은, 자신의 언어능력을 키울수있는것 자체에 좀더 중점을 두고 전반적인 습관을 개선하면서 영어공부를 병행하는게 도움이 될수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간단히 쓰려던게 쓰다보니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