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강을 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언제다 끝내지 싶었는데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군요.^^

텝스는 토익과는 다른 시험이에요. 주관하는 곳 자체가 토익은 ETS인 반면에 텝스는 TEPS관리위원회로 서로 달라요. 텝스는 국내 토종 영어 인증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주관하는 곳이 다르다보니 시험문제도 성격이 달라요. 그래서 토익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로 텝스에 적용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제가 그러한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요. 나름대로 영어를 잘한다고 자신하고 토익공부만 한 상태에서 바로 텝스시험을 보러 갔어요. 그런데 웬걸...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시험의 유형이 토익과 다르니까 당황이 되고 문제에 집중도 안됐어요. 하얀색은 종이이고, 검은색은 글씨라는 것 밖에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문제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최대한 집중해서 문제를 풀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어휘의 난이도가 문제였어요. 토익과는 확연히 다른 학문적인 단어가 많더라고요. 토익에서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데 필요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 반면에 텝스에 나오는 단어는 그런 실용적인 단어가 아니라 학자들이 연구할 때 사용할 법한 심오한 단어더라고요. 제가 예상했던 영어단어가 아니라서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려웠어요. 텝스에 주로 출제되는 어휘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서 시험을 봐야 그나마 문제를 풀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저는 아무 대비도 안하고 오로지 토익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시험장에 갔던거에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시험비만 고스란히 버린 셈이지요. 좋게 생각하면 이번 경험을 교훈삼아 텝스공부에 이를 악물고 뛰어들 의지를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어이없이 첫 텝스시험을 망치고 집에와서 혼자 텝스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잡히더라고요. 이때 해커스에서 텝스 무료동영상강의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참 다행이었지요. 안 그랬으면 아직도 혼자서 갈피를 못잡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을테니까요. 그동안 해커스에서는 토익만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했던지라 텝스도 잘 가르쳐줄지 의심이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강의를 들어보니 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잘 가르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만 믿고 충실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강의를 다 듣고 나니 처음에는 대강 알고 있었던 텝스 전반에 관한 사항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어요. 텝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다가 이제는 어떤 시험이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에요.

첫술에 배부른 법은 없으니 완강에서 그치지 않고 첫 강의에서 마지막강의까지 다시한번 들어야겠어요. 솔직히 텝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강의내용이 머리에 잘 안들어 왔거든요. 두 번째로 들을 때는 오로지 강의내용에만 집중해서 텝스실력을 향상시킬래요.

저에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텝스의 개념을 확실히 인식시켜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좋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신 해커스에도 감사드려요. 주변에 저처럼 텝스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자신있게 해커스 텝스를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