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을 공부하다가 갑작스런 진로변경으로 10월 10일에 텝스시험을 보게 되었는데요

혹시 저와 같은 경우의 분이 있으실까 하여 글을 남깁니다.

토플은 30/25/14/20로 총점 89이고요.

텝스는 357/374/76/77로 총점 884를 얻었습니다.

토플도 텝스도 모두 영어이긴 하지만 텝스 공부는 전혀 해본적이 없어 세개중에 2개만 맞춰서 700만 맞아보자는 심정으로 10월 10일 시험을 선청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가기는 불안해 시험 전날 이 사이트의 실전문제를 하루치 풀어보았습니다. 마침 딱 3문제씩 이던데 목표대로 2개씩 맞더군요.

시험을 시작하자 쉴틈없이 쏟아지는 청해지문에 넋이 반쯤 나갔습니다. 중간에 쉬는시간도 없이 문법에 단어까지 달리고 나니 어깨죽지가 뻐근해져 오더군요. 리딩까지 오니 집중력이 소진되어 버려 끝의 서너문제인가는 보지도 못하고 주르륵 찍어버렸습니다. 시험이 뭔 사람을 그렇게 쪼아대는지 근 몇년간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시간에 쫒기며 시험을 치루어서 700을 넘길지 불안불안 했었는데 오늘 문자를 받고 한숨 돌리게 되었네요.

토플 공부하며 보았던 교재는 해커스 그래머 스타트, 해커스 토플 정규시리즈 4권, 해커스 보카입니다. 여러번 보지는 못하였고 청해, 독해만 꼼꼼하게 1회독만 마친 상태였습니다. 보카는 Day 60 중 Day 50까지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문법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추가로 성문기초영문법, Keys to Grammar를 간간히 펼처 보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사전을 찾아 보았는데 성문기초와 Keys to grammar 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 하나만으로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토플 공부로 텝스에서도 어느정도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두 시험에서 측정하는 영어능력에 공통되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얼마전에 J일보의 토플만점자 수기를 보니 영어공부는 평소에 해왔으되 영어시험 준비는 해본적이 없는 중학생이더군요. 외국에도 나가본 경험도 없다고 하고요.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영어시험 점수를 얻기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는데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그 중학생처럼 영어와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시험 대비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되면 해커스는 매출이 좀 줄어 들겠네요 ^^;

목표를 훌쩍넘는 점수를 얻긴 했지만 몇일 전에 사놓은 해커스 텝스 책도 있고해서 좀더 공부를 해보려합니다. 이것도 꼼꼼하게 1회독 마친 후 시험을 보려하는데 결과나오면 한번 더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해커스 텝스의 진단고사 결과는 반타작입니다. 이것도 참 의외인데 아직은 안정적인 실력이 부족하다는 지표로 생각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