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번 시험 독해를 너무 못 봐서 시험 치자마자 망했다 하고 집에 와서 바로 다음 달 시험 등록했거든요. 꽤 장기간 준비했는데 성적은 안 나와서 멘탈도 거의 나가고 다른 길을 진지하게 알아보고 있던 참에...



오늘따라 이상하게 피곤해서 문자 오는 시간에 낮잠을 좀 잤는데, 깨고 보니 문자가 와있는데 총점이 목표 점수를 넘어 있는 거예요... 정말 꿈인 줄 알았네요. 안 믿겨서 몇 번이고 재확인을 했습니다. 네, 확실히 졸업한 게 맞네요.

(다른 분들이 준비하시는 점수에 비해서는 비루한 성적이라 부끄러워서 공개는 못 하겠어요 ^^;)



300점 이하인 분들에게 도움될 만한 팁을 조금이나마 알려드리자면,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단어를 많이 공부하세요. 제가 장기간 슬럼프 끝에 점수가 오르고 안정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시점도 텝스 노란책 단어를 완전히 다 외운 시점이었어요. 진짜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또 봤습니다. 청해나 독해가 핵심인데 비루했던 처지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긴 하네요. 다만 막판에 샘플 문제 분석을 꼼꼼히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샘플 문제 풀고 점수 환산해보면 평소 제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실전 문제와 난이도가 거의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다른 거 더 풀기 보다는 샘플 문제 분석을 스스로 많이 했습니다.



졸업하고 수기를 쓰게 될 날만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아무튼 이 시험 힘들긴 하지만 오르긴 분명히 오르니까 다들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달려서 목표 점수 얻어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