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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회] 노베이스 텝스 후기.

autumn | 조회 2881 | 추천 8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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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이스라 함은 말 그대로입니다. 문제형식, 문제개수, 항목별 시간 모두 시험을 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영어의 기본은 초등학교 시절 1년반 동안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오며 쌓았고, 외고를 위해 중학교 시절 토플(CBT)를 준비하며 '시험영어'를 튜닝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진학의 결과 고등~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니며 원어민에 근접했습니다. 

참고를 위한 영어관련 standardize test의 성적 목록입니다. 

「토플」(CBT, 06~07년): 초시213, 재시 240, 삼시 263. 4th(?)시 283
「SAT」(09년): 초시 R 710 W 710, 재시 R 760 W 750
「GRE」(17~18년): 초시 Verbal Reasoning 167 Analytical Writing 4, 재시 VR 169, AW 5.5

텝스와 제일 비교하기 용이하고 바람직한 시험은 토플입니다. 비록 CBT이기는 하지만 몇달전 iBT교재를 접했을때의 기억으로는 Reading과 listening은 큰 변화가 없었던걸로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토플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의 고농도 어학연수를 통한 온전히 '영어로서의 영어'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겐 텝스보단 토플을 추천 해드립니다. 문제가 더 깔끔할 뿐 더러, 시간이 넉넉하고, 문제의 유형이 실제 영어권 국가의 실생활 영어와 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사족이지만 GRE는 상기 시험중 가장 어려웠던 시험이고, 그 뒤가 SAT라고 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비교이지만 영어권거주 학생들을 위한 대학/대학원 진학 시험과 영어가 원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시험에는 정말 큰 간격이 존재합니다. 


※청해
높은속도의 페이스와 답안을 지문으로 제공하지 않고 들려준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텝스의 청해는 흔히 말하는 '수험식' 청해 공부법으로는 고득점이 어려워 보입니다. 최소 은수저로써 어학연수를 통해 귀를 뚫은 제 입장에서 이런말을 하기엔 죄송하지만 '영어로써의 영어'의 방식으로 청해를 접근하지 않는 이상 점수의 상한선은 만점에서 멀어질듯 합니다. 필요한건 무지막지한 '양' 입니다. 닥치는 대로 지문을 듣고, '영어 -(번역)- 한국어 - 이해'라는 프로세스에서 한국어로의 번역 단계를 최대한 제거 해야합니다. 6학년 시절 한국인은 한명도 없던 온타리오 소재 공학 중학교에서, 하루의 반나절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던 영어로 가득찬 공간에 앉아있으면서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농도를 가정 했을때, 어떤 난이도의 청해도 독학으로 배울수있는 베이스 구축에 필요한 시간은 6개월입니다. 불가능 하지도 않지만 강제성이 없을때 자의적으로 고문적인 수준으로 자신을 영어소음에 노출시키는건 매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유일하기에 최선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시절 토플 초시에서 25점이 넘어갔던 유일한 부분이 리스닝 인걸로 기억합니다. 기본만 잘 구축하면 정말 편한게 청해입니다.

여담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요상한 idiomatic 한 표현들이 몇개 나오더군요. 

※어휘
다양한 어휘 보다도 정확하게 아는게 더 중요할듯 합니다. 제 기억으로 정답이 였던 단어들은 거의 (틀린 한문제를 제외하고) 평이 했습니다. 어휘는 1대1 대응이 아닙니다. 여러 문장에서 맥락 상으로 모르는 단어를 습득하는것이 제일 바람직하지만, 그럴수 없다면 단어와 함께 여러개의 예시문장을 대응시켜야 합니다. 문제개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어휘-문법 파트를 수월하게 지나가기 위해서도, 문장의 내용과 구조를 보았을때 나올수 있는 단어들이 옵션을 살펴보기 전에 연상되어야 합니다. 소거법으로 풀만한/풀어야하는 문제는 한두개 정도입니다. 

※문법
제가 말씀드릴게 별로 없군요...
토플도 그렇고 결국 유형입니다 :)
맥락상으로 풀었던 문제는 Forbidden - Being forbidden 의 대상차이 밖에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피드를 올리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패턴인식입니다.

※독해
청해 파트가 토플의 그것과 난이도가 비슷하고, 어휘/문법이 시간으로 인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제가 토플이 더 어렵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쉬운 텝스의 독해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 한문제를 틀렸지...) 청해실력 향상은 계단식이지만, 독해는 완만한 강단조 증가함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영어를 처음배웠을때 청소년 소설을 읽으며 페이지 한장한장을 '색깔'만 파악하듯이 읽은 기억이 납니다. 문장 구조가 다르기에 Phrase 하나 하나가 한국어가 아닌 그림/개념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디테일한 부분은 어차피 다시 돌아가 체크해야 하니까요. 

※Misc.
청해를 제외하고 두파트를 속도감 있게 주파한 결과 남은 시간은 어휘/문법이 20분, 독해가 15분 정도였습니다. 낯간지럽지만 여느 원어민이 와서 빨리 풀어도 이정도 시간만 남을거라 예측합니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머리가 아프고 열이나서 마킹만 체크하고 얼굴을 감싸고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많이 휘갈기긴 했는데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한 느낌입니다. 잘 하는게 영어밖에 없어서 그런지 자랑하고싶은 얄팍한 자존심과 그래도 독특한 백그라운드에 온 사람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둘의 합작입니다. 

실력향상은 계단식이며, 점수는 본인의 '실력'이라는 알수없는 평균값을 기본점으로한 분포의 샘플링입니다.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해서 1달전보다 본인의 영어실력이 반드시 떨어진것도 아니거니와, 그대로라고 해서 한달동안 변하지 않은게 아닙니다. 어느정도는 믿고 길게 가는것도 필요해요. 

어학연수의 기간/유무가 많은분들에게 시작전에도 무겁게 다가가고, 공부 도중에도 불안감으로 엄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1학년때 pre-law 계열 동기가 헌법 기본서를 무서운 속도로 해독하고 유창한 에세이를 써내려가는걸 보고 놀라고, 외고 출신였던 그 녀석이 영어권 국가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에 두번 놀란적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재능으로 먹고 살아 좋겠다 했더니 싸다귀를 맞을뻔한 기억이 나네요. 다른건 몰라도 영어는 뼈를 깎듯이 했다고 합니다. 

매서운 노력 앞에선 어학연수는 얄팍한 부스트 일 뿐입니다. 재능도 노력을 해야 실체가 보이는거구요. 용기를 가지고 하세요! 



P.S. 질문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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