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스에 하루종일 올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나름대로는 힘들게 고생하며

할수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커트라인을 뚫지 못하네요.

커트라인을 뚫지 못한다면, 결국 수년간 해온 일들이 죄다 무의미한 물거품으로

되버리고 말아 정말 요즘에 신경쇠약까지 걸리고 두통, 소화불량, 구토증세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 제가 필요한 탭스점수는 그렇게 고득점은 아닙니다.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실패때문에 이제는 탭스 문제지 보는것 조차 두렵고겁이 나기까지 하네요.

다음에 좀 더 공부해서 보면 잘되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시험을 계속 봐도

여전히 청해는 안들리고, 독해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 어떤 문제도 깔끔히 개운하게

풀었다는 느낌이 안들며 시험장을 나올때의 씁쓸한 심정, 그리고 여전히 오르지 않은

성적을보며 허탈함을 느끼는 공허감... 이젠 정말 그만두고 싶습니다.

사실상 이제 남은 기회는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는, 인생을 망친 상황에서

제 스스로에게 실망뿐 아니라 가족, 주위사람들에게 끼칠 그 모든것을 생각하니

그냥 자살충동을 계속 느끼게 되는군요.

절벽끝 벼랑까지 몰린 상황에서, 발버둥쳐봐도 결국 똑같을 결과가 나올꺼라는걸

뻔히알기에 또한 기적이라는것은 나타나지도 않을거라는걸 알기에 마치 고양이 앞의

쥐와같은 심정처럼 겁에 질린채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죽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