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 349

독해: 396

문법:  99

어휘:  98

총점: 942

시험 끝나고 나서 청해가 발목을 잡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네요. TEPS는 아니지만 직업이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시험전에 독해/문법/어휘를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는 않았는데 청해는 문제의 특성상 순간 실수하면 되돌릴수 없기에 경향을 파악하고 방법론을 생각해 볼려고 인터넷에서 청해 mp3 파일을 얻어서 문제를 분석해 봤습니다. 제 결론은 TEPS 청해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리스닝 테스트가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 테스트라는 것이였습니다. 이번 시험 Part1에서 순간 방심하여 문제를 하나 못 들었고 Part 3, Part 4 부분중 correct/inference 문제에서 선택지를 놓쳐서 한 문제씩 틀린 것 같네요. 점수를 보니 그외에 맞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틀렸을 수도 있구요. 나이가 늘어서인지 한 시간 내내 귀를 쫑긋 세우고 계속해서 긴장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Written test야 잠시 집중력이 흐려져도 다시 정신차리면 되는데 텝스 청해는 속도도 빠라서 순간 방심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그 여파가 다른 문제로 까지 번지는 것 같습니다. Part 4 후반부 문제 note-taking하다가 손이 느려서인지 오히려 나머지 부분을 놓쳐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머리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면서 들었는데 어떤 방법이 더 나은지는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법과 어휘는 가장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문법은 평소에 가르치는 내용들이고 어휘는 사전을 사용할 때 주로 동의어 사전을 이용하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독해 부분을 미리 할 번 볼까 잠시 갈등 하다가 시험규칙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독해는 처음에는 혹시나 해서 본문과 선택지를 모두 꼼꼼히 살펴보다가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내용일치 문제와 추론문제부분은 선택지를 먼저 읽고 본문에서 정답에 근거를 찾았다고 생각되면 나머지는 과감하게 Skip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독해문제 모두 풀고 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긴장을 풀고 나서 답안작성을 제대로 했나 확인한 후 마지막 3문제만 다시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그 중 한 문제를 잘못푼 것 같아 정답을 수정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 부분을 맞춘 것 같습니다.

시험 끝나고 나서도 청해부분에서 실수한 것 때문에 원하는 점수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짐작하고 있었지만 점수를 확인하고 나니 그래도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네요. 아내가 미국인인데 오늘 같이 점심을 먹는 도중 텝스점수가 문자로 와서 아내에게 보여주고 리스닝 때문에 망했다고 하니, 평소에 자기가 말을 길게 하면 tuning out 하는게 버릇이더니 인과응보("Karma is a b****.")라고 하네요.

결론은 시험을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