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끝나자마자 바로 퇴실조치되면 좋겠네요, 진짜.

현재 800점대 후반이고 올해 5번 정도 응시했는데 계속 그점수라, 900점 목표로 억지로 시간 내서 시험보러 갔습니다.

응시자들 모두 그렇겠지만, 제가 무슨 경험 쌓으러 간 것도 아니고 목표점수 안 나오면 그냥 시간낭비인 셈이죠.

하필이면오늘따라 유독 재수가 없으려고 그랬는지, 제가 앉은 열이랑 오른쪽 열이 사람 한명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붙어 있었습니다.

듣기 part 4 시작하고 3문제 정도 풀었는데, 오른쪽 남자가 너무 시끄러워서 보니 사인펜으로 밑줄 쭉쭉 긋고 틀린 지문은 (그냥 x표시 하면 될 것을) 회오리 모양으로 지워가면서 문법을 풀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샤프심이 없는지 샤프 끝을 다다다다 눌러대는데, 그 미친x 때문에 part4 거의 통째로 날렸습니다.

900점은 당연히 물 건너갔고, 완전 멘붕 상태로 뒷부분도 연쇄적으로 망했습니다. 900은 커녕 800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확실한 것 같고, 솔직히 700 안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문제는 거의 매시험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텝스가 난이도가 좀 있다 보니 part3,4 포기하고 뒷부분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만큼 심했던 건 처음이지만, 옵션 나올 때 책걸상 끌거나 사인펜으로 밑죽 쭉쭉 긋는 소리 때문에 1~2문제씩 손해보는 경우가 많고, 직접 영향 안미쳐도 소음에 신경쓰다 놓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제가 무슨 시험 안보고 부정행위 하는 사람들 있나 감독하는 것도 아니고, 제주변 3~4명 중 듣기 시간에 다른 영역 풀어서 소음 유발하는 사람이 항상 있는 걸 보면, 전체 응시인원으로는 상당한 비율일 듯 싶어요.

다른 영역 시간에는 어차피 시간이 모자라서 잘 안 그러는 것 같은데 듣기는 좀 너무한 듯.. 그사람들이 몇문제 더 풀어서 점수 더 받는 거랑 저랑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 될 것 아닙니까.

듣기시험 중간이라 감독관한테 항의도 못하고, 아직까지도 분이 안 풀려서 그인간 시험 끝나고 불러세워 따지지 못한 걸 후회중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다른 영역 푸는 건 엄연한 부정행위이고, 특히 듣기 시간에 그러한 행위는 다른 응시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적발되면 (경고조치 없이) 듣기영역 종료 직후 바로 퇴실조치하면 좋겠습니다.(이 정도로 강하게 안하면 절대 부정행위 근절 못할 듯)

그 부분 제대로 감독 못할 거라면 감기걸린 사람들 특별고사장처럼, part3,4 포기자 고사장 아님 한문제에 목숨거는 고사장을 따로 만들어 주든가...

제발!!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고... 조용히 좀... 제발제발!!

그리고 이런 거... 텝스 홈페이지 어디에서 건의하나요?

부정행위 제보는 이 경우에는 해당 안되는 것 같고, 1:1 게시판도 아닌 것 같고,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 더 이상 못 참겠는데 어디에 말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