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표 성적이 나와서 텝스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게시판에서 많은 정보와 위안을 얻었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16년차 직장인이며 입사 후 영어를 너무 못하는 것 같아 주말반 다니면서 공부를 해서 토익이 815점 정도 수준입니다.

하지만 업무상 외국인과 접하는 일이 많아서 회화는 잘하지는 못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정도입니다.

저는 2013년에 서울대 박사과정 진학을 하려고 탭스공부를 했었으나 목표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교수님과 사전면접을 본 상태에서

창피하게도 진학을 포기했었습니다.

이 때 학원도 다니고 벼락치기를 했는데 다 소용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뉴텝스가 구탭스보다 나은 성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약간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259회차와 260회차는 공부를 전혀 안하고 본 시험이입니다. 각각 274/277점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점수는 거의 50점

261회에는 해커스뉴텝스 베이직책을 1주에 집중해서 한번 땐 다음에 봤는데 역삼중 스피커음량이 너무 커서 청해를 거의

100프로 찍었는데 놀랍게도 전회보다 10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보고 나에게 청해 공부는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261회에 299점을 맞았고 목표점수가 나온 262회 준비는 는 인강 헤커스 뉴탭스 리딩 이종민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오로지 서울대 박사과정 진학을 위한 커트라인이 목표였습니다.

성적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독해가 청해에 비해 너무 낮은 점수라서 독해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리딩인강은 직접 푼 후에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용이했습니다.

사실 마지막 시험은 목표점수가 나올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독해가 35개 문제중에 18개 정도 푼 것이 다였기

때문인데 인강에서 선생님이 강조한 것은 시간들여 푼 문제는 절대 틀리지 말라는 것이였습니다.

저처럼 실력이 낮은 상태에서 빨리 풀면 무조건 틀릴 가능성이 높고 차라리 내 능력 것 문제수를 정해서 완벽하게 푸는 것이

이번에 취한 전략입니다.

고수들은 시간이 남거나 한두문제 못푸는 경우를 이야기 하지만 40분만에 35개 독해문제를 푸는 것은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사십대 중반의 머리 벗겨진 직장인은 더 힘들죠

실제 목표는 15문제를 맞추는 것이였고 나머지는 한줄로 찍었습니다.그래서 찍은거 포함 총20문제를 맞추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은 청해와 독해의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커트라인을 넘는 전략으로는 성공한 셈입니다.

9점이나 넘는 점수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이번주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죠

탭스 공부를 하면서 내가 모르는 단어도 너무 많고 영어공부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시험 볼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내가 필요한 영어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약간을 알 것 같습니다.

시험 보러가면 항상 거의 최고령 수험생이였는데 이렇게 졸업하게 되어서 시원섭섭한 심정입니다.

준비과정이 얼마나 막막한지 알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이 계시다면 힘내시고 목표한바 꼭 이루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