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훨씬 높으신 괴물들이 많지만 한번 올려볼께요...

오늘 목표점수 나왔습니다. 점수는 the higher, the better 이지만 이정도면 만족하고 끝내렵니다. 

개인적 배경은 수능영어 3등급, 유학경험 전무, 다른 영어시험 성적 전무, 해외여행 total 3달, 뼛속까지 이과생, 삼대운동은 480정도입니다. 이전에 영어를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딱 평범에서 조금 높은 정도? 전공원서는 괜찮았지만 영어기사같은건 아예못봤습니다. 영화도 당연히 자막없으면 못보고... 추가로 전 어렸을때부터 언어적 감각이나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ㅠ 한글도 좀 늦게 땟구요... 항상 시험보면 국어가 제일 점수 낮고 제일 싫었습니다. 완전 모태 이과생... 이 글 끝까지 읽어보시면 제 언어능력이 판단되실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뭐 그렇구요 완전 cliche 이지만 저도 이렇게 글을 올리는 날이 오네요...

위에 그래프는 회차별 점수이고 그전에 점수를 찾아보려했는데 유효기간 지났다고 안나오네요 ㅠㅠ 

맨처음 시험본게 17년 1월달이었는데 510 몇점 정도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530 580 540 요정도에서 계속 놀다가 17년 하반기쯤에 대략 600점조금 넘었습니다. 그 이후는 위에 그래프로 올려뒀습니다. 총 시험횟수는 25번 정도 될 것 같네요

800점 넘은때가 딱 18년 1월 첫번쨰 시험이었습니다. 당연히 804뜨기 전 시험이 630?정도였기 때문에 전혀 기대안하고 잇엇는데 갑자기 804떠서... 너무 벙쪗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도 역시나 벙찌네요(물론 그이후로 계속 박스권에서 정체였지만..) 800점 찍은 이후부터는 계속 730 780 왓다갔다 했습니다. 매번 box권에 묶여있어서 너무 스트레스받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또 오르네요.... 

개인적으로 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2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하면서 느낀건 텝스는 정말 갑자기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정말 804 뜬 시험과 오늘 나온 시험 둘다 전혀 기대를 안했습니다. 시험봣을때도 "하 역시 이번에도...ㅠㅠ... "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정말 집중했고 잘 봤다고 느낀 시험들은 점수가 평이했습니다. 오늘 발표난 시험이 262회인데 261회 시험때 정말 초!!!집!!!중!!!하고 느낌도 좋았고 문제도 쉬웠고 독해시간도 조금 남았지만 점수는 평소실력대로 나왔습니다. 주위에 텝스하는 친구들도 다들 같은말을 하더라구여... 갑자기 나온다고.. 그러니 잘본것 같다고 놓지 마시고 못본것 같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셧으면 합니다..(어렵지만 ㅠㅠ) 화요일 오후 5시가 되면 다 결정되니 그전까지는 그냥 평소와 같이 하시는게 좋습니다. 기대도 실망도 없이. 

다른 느낀점은 텝스는 시간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서야 독해를 시간재고 풀면서 시간안에 문제를 다풀었는데 이걸 좀더 빨리알았다면 점수가 더 빨리 나왓을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문법어휘는 시간이 안부족해서 그냥그랫는데 독해가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2개 3개씩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시간재고 풀어서 빨리읽고 빨리 판단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대략 2달?) 스탑워치로 분당 문제1개로 계산해서 풀었습니다. 이거에 맞추다보니 확실히 최근 시험 2회~3회정도는 시간이 3분정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텝스는 영어시험이 아니라 국어 비문학을 영어로 출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언어능력이 선천적으로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 해설지문을 읽고 답인 이유를 봐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거의 틀린 문제의 절반은 "엥? 뭔소리야 이게 왜 답이야!!!!!아오짜증!!!!!!!!" 이었고 절반은 "음 내실력이 부족했네" 였습니다. 그리고 답안지는 항상 답인 이유만 적혀있고 오답인 이유는 별로 없더라구요 ㅠㅠ영어냐 한국어냐는 고득점에서는 그리 중요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번역되도 왜 답이 a인지 이해가 안가는 지문이 간혹있었으니까요.. a b는 답이 100%아닌건 알겠는데 해석이나 관점, 어투, 문맥에 따라 c d를 판별하는 것이 많이 출제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 d를 오답과 정답으로 가르는 것은 영어실력이 아닌 언어실력인 것 같더라구요. 아주 한 끗 차이로 답이 갈리는 보기가 항상 2개가 있었고 날이 갈수록 그 2개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상승하는 것 같더라구요..문제를 많이 푸니 ㅋㅋㅋㅋㅋ 평생을 국어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게 텝스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더군요...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가 느낀점이고 이제부턴 공부방법이나 노하우를 써보겠습니다. 

듣기는 개인적으론 처음에는 그냥 텝스문제를 풀다가 여기저기서 "텝스는 텝스안에서만 공부하면 안되고 뉴스도 들어봐야된다"라고 해서 아리랑TV를 봤습니다. 아침에 밥먹으면서 아리랑 TV를 보는데 막 초!!!!집중!!!!!!보다는 음음 그렇구나 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리랑 TV를 녹음해서 걸어다니면서 이어폰으로 들었습니다. 한편당 27분정도 되서 걸으면서 듣기 좋습니다.(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동으로 매일매일 뉴스를 녹음했습니다...ㅎㅎ) 샤워하면서도 틀어놓기도 하고 집청소하면서도 틀어놓고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이렇게하니 확실히 뉴텝 파트4 파트5에서 어디까지가 한문장이고 어디서부터 새로운 문장이 시작되는지를 잘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뉴스도 보니 소식도 듣고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뉴스 들으니 은근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도 않고 가끔 사회적 토픽을 이용해서 단어를 외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예를 들면 북한 도발이 자주나올때는 provocation이 자주 등장해서 안까먹는다던지..최근에는 liaison office, semiconductor, bilateral talk, 가 자주 나오네요 ㅋㅋㅋㅋ) 유튜브 볼때에도 영어 유튜버들 많이 봤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어폰이랑 고사장 스피커가 음질이나 집중도의 차이가 커서 공부할때 스피커로 음향 조절해서 최악으로 지지지지지직거리고 울리게 만들어서 공부했고 음질의 차이가 적다고 느껴진 이후로는 이어폰으로 공부했습니다. 어느순간 넘어가니 실력향상보다는 청력테스트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하지만 초반에 막상 고사장에서 잘 안들리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좋습니다. (양화중이랑 서울여고 스피커 좋습니다. 진짜! 이쪽 고사장에 고인 물들이 많아서 시험매너도 정말 좋습니다. )

그리고 파트3 파트4는 문제를 듣기전에 이 문제가 correct인지 main topic문제인지 infer문제인지 알려주지 않기때문에(특히 파트3는 한번만 들어서 더 어려움) 어려움이 많았는데 자세히 보시면 파트3는 main topic, correct, infer 순서대로 3문제, 5문제, 2문제 출제되고 파트4는 2문제, 3문제, 1문제 출제됩니다. 그래서 문제를 듣기전에 어떤식으로 들어야 할지, 필기는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구텝스는 파트3 파트4 모두 main, correct, infer 순서대로 5문제, 7문제, 3문제 출제되었습니다. 각각의 갯수는 무조건 항상 정해져있고 그 안에서 약간의 variation이 있습니다(예를들면 correct문제나오는 순서에서 "빵의 가격은 얼마입니까" 같은 문제가 나오는 등) 어찌됬건 main topic, correct, infer문제가 파트3는 3,5,2 파트4는 2,3,1로 출제됩니다. (이게 틀린 경우를 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많이들 아실수도...)

문법, 어휘는 답이 없습니다. 그냥 많이 풀고 많이 외우고 하면 됩니다.. 문법 어휘는 외우는 파트여서 딱히 할말이 없네요.. 저같은 언어능력 안좋으신 분들은 제일 점수 빨리 오르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휘는 문맥에 잘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해야되기 때문에 항상 문제를 다 읽어야 하지만 문법은 A와 B가 대화하는 문제에서는 밑줄없는 대화는 안읽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단어도 뉴스듣기처럼 수시로 외웠습니다. 버스안에서 지하철안에서 폰에 넣어두고 외웠습니다

독해는 정말 공을 많이 들인 부분입니다. 독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분당 1문제씩 푸는 연습을 최근에 와서 하게되었고 이 부분이 오늘받은 478점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뉴스 읽은거도 조금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구텝스의 경우에는 맨뒤에 3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더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했는데 뉴텝스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맨마지막 2문항 1지문 문제가 5지문이 나오는데 전 그 문제부터 풀었습니다. 이유는 시간소비가 많아서 나중에 풀게되면 다 찍게된다는점, 문제1개당 읽어야하는 지문의 양은 비슷하지만 큰 지문 하나가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한개의 지문으로 2문제를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말로 잘 표현을 못하겠네요...ㅠㅠㅠㅠ 마치 큰 상자에 큰 돌부터 담고 차례대로 작은 돌을 담아야 상자를 최대한 많이 채울수 있다는 느낌정도로 이해하시면 될듯...) (예를들면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2분남았는데 A라는 사람은 1문항 1지문 문제가 2개 남았고 B는 2문항 1지문 문제가 남았을때 둘 다 2문제를 2분안에 풀어야 하지만 A는 두 지문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1문제를 풀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1문제를 못 풀수도 있지만 B는 하나의 큰 지문을 다 읽어야 문제 2개를 풀 수 있는데 그러면 둘 다 못풀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었고 개인적으론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ㅠ설명하기 너무어렵네요 ㅠㅠ) 

그래서 뒤에 5지문을 모두 풀고 맨 앞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5지문을 풀면 대략 시간은 10~12분정도 걸렸던거 같네요.문제 읽는 속도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correct문제에서 숫자가 나오는 보기는 답이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제가 잔꾀를 부려서 숫자 나오는 보기를 보고 지문에 숫자가 나오는 문장을 읽어서 푸는 방법으로 했는데 그 보기가 답인 경우는 지금까지 5번 이하로 본 것 같습니다. 이걸 알고 난 이후로는 숫자 보기는 우선 틀렸다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대명사의 맨 앞 글자는 대문자인 것을 이용해서 풀려했는데..... 문장의 첫 글자도 대문자라 실패 ㅠㅠㅠㅠ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