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영어 듣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뭔가 말한다는것 정도는 알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는게 참 힘들었죠.

대학원 입시를 위해 텝스 공부를 할 때에도, 평소에 익숙했던 리딩, 어휘, 문법은 괜찮았지만 청해는 책도 두껍고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었습니다.

텝스 0원 프리패스를 들으면서 여러 강의가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청해 강의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인강인데 크게 기대는 안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확 깼습니다. 

엄청 자세한 설명에, 각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지..

Yes or No question에 대한 접근,  Do you know where ~?와 같이 우리가 집어야할 중요한 키워드는 where, why, what과 같은 의문사들이다.

Part3에서 각 화자가 대하는 태도, 뉘앙스가 중요하다. 

Part4를 모두 직청직해할 수 있으면 Best지만 그건 힘들다. 각 유형별로 접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 문제는 자기 스스로 제목을 붙여보고 정답과 비교하며 오차 줄이기

요지 문제는 지문을 한 문장으로 줄여보기. 접속사를 주의 깊게 듣기

Correct 문제이 정답은 디테일 보다는 흐름에 있다! 흐름 파악이 주! Note-taking은 최소화

Infer 문제는 요지나 요지를 뒷받침하는 요소중 하나가 정답이다

Do-next는 마지막 부분을 잘 들을것!

그 외에 뉴스 문제, 담화 문제 등등 각 유형에 관한 접근법은 놀라울만치 체계적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청해 공부할 때는 팟플레이어를 틀어놓고는 쉐도잉을 하는데, 특히나 잘 안 들리는 문장에 대해서는 입에 익을때까지 했습니다.

문장을 읽을 때도 그냥 읽는게 아니라 말하는 듯이 하라고 하셨죠.

또 기억나는건 읽을 때도 연음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I think # it is ~~ 가 아니라 I think it # is ~~ 로 말을 해야 그 구조를 들을 때 잘 들어온다는 것이였죠. 정말 효과 많이 봤습니다.

사실 학교 공부나, 다른 일 때문에 완벽하게 강의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시험은 수강시작 후 두달이 조금 안되서 쳤고 총 647점 중 청해 233, 한달 뒤 마지막 시험은 총 704점 중 청해 262점을 맞았습니다.

(문법은 공부를 좀 덜해서 오히려 조금 내려갔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시간 많이 들였던 청해 점수가 조금 아쉽네요..)

두번째 시험을 치고나서는 드디어 해방이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왠지 우울해지더군요.

청해가 힘든 만큼 긴 강의를 계속 쭉 들어오면서 알게 모르게 선생님 강의를 보는게 일상이 되서 그랬겠죠.

(전 남자고, 남자 좋아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사실 정규 청해의 마지막 파트인 실전모의고사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두번째 시험을 치렀는데, 좀 더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하였더라면 300점은 넘었을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은 많이 남네요.

충실한 수업 외에도 집중력 향상을 위한 촛불 얘기 등등.. 해주신 얘기들이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강의 너머로 보아도 인성이 훌륭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강의였습니다. 장원쌤~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