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간이 없으니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만 30인 내년에 학사편입을 고려중인 사람입니다.

3년제를 졸업했고 원래는 해외대학으로 바로 편입 유학을 갈 심산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한국에서 이리저리 뒹굴다보니 30을 채웠습니다. 그 동안 길게는 아니여도 이런 저런 사회경력도 생기고

경험도 쌓을 수 있었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한 숨만 나옵니다.

목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까지 진학해서 나중에 도시관련 전문가나 관리자가 되는 것인데

일단 목표가 그러하다 보니 학부과정도 어느정도 받쳐주는 곳을 나와야 수월할 것 같고

어릴적 저의 생각과는 달리 대학원을 아무리 좋은 곳을 나와도 학부때 어디를 나왔는지가

끝까지 따라다니는 한국의 현실속에서 이미 늦었다고 포기해버리기엔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이미 작년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회사 나오자 마자는 지원하지 않아도

오라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취업 공백이 9개월 정도 생겨서인지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도 기왕 공백이 생긴 이상 뭐가 됐든 스스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해당 공백에 대해서 구인자에게 납득도 시킬 수 있을 것 같고, 학부까지 마쳐야 그나마 하고싶은 일들에 지원해 볼 수 있는 최소자격이 갖추어지네요.... 물론 그 땐 나이가 걸릴 수도 있겠지만....제가 가려고 하는 곳이 대기업이나 그런 곳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위에 언급한대로 가능하다면 환경대학원까지 나와서 연구소나 관련공기업에서 일하는 게 젤 저한테 맞고

원하는 길이지만 그게 안될시 좋은 학부까지는 나와야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접근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편입에 성공한다면 33세에 졸업을 하게 되는 거라 심적이 부담이 있네요... 운이 좋아서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32에 취업.

편입을 준비하더라도 제가 조금씩 벌면서 해야하는 상황이라 편입 준비과정 또한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 조건으로 갈 수 있는 곳들이 너무나 제한적이고 제가 원래 하고자 했던 일과 맞지가 않아서 일을 하게 되더라도 행복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인 인생 부자는 아니여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그런데 그 바람이 왜 이 토록 욕심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한 사람의 머리보다 열 사람의 머리가 났다고하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