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8.30
이런 상황에서 다시 화제인 것은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입니다.
올해 만 26세(1992년생)인 손흥민 선수는
고등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병역법상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대상자입니다.
다만, 토트넘 홋스퍼 FC과
2020년 5월까지 계약이 돼 있어서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는
국외 취업 및 거주를 사유로
입영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를 더해서 만 29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럴 경우 현역으로 입대해야 합니다.
현역병 대신 축구선수로 병역 의무를 지는
'상무 축구단' 또는 '경찰청 축구단' 신청은
만 27세 이하만 가능합니다.
또 상무 축구단에 신청하려면 국내 무대에서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해야 하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계약되어 있기에
사실상 상무 입단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손흥민 선수가
해외 영주권을 받는 등 편법을 쓰지 않고
입대를 피하는 방법은
대표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것뿐입니다.
월급 5억 원에서 30만 원으로?
그런데 만약 손흥민 선수가
기회를 잡지 못하고 군대에 가면
그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요?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가 지금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약 442만 파운드(약 63억 원)입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매달 약 5억 원을 버는 셈이죠.
이런 가운데 같은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등
명문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추정 이적료가
최소 7,000만 유로(약 91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잠재적인 몸값이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선수인 것입니다.
이런 손흥민 선수가 군에 입대하면
그의 연봉에 급격한 변화가 생깁니다.
외신들은 군 입대 시 그가 받는 월급이
100유로(약 13만 원)로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156만 원 정도죠.
(*군인 월급 인상 반영을 못한 가격입니다.)
월급 인상분을 반영해도 2년간
총 400만 원 안팎의 수입을 얻습니다.
못해도 100억 원 넘는 금액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언론들은
손흥민 선수가 병역 문제만 해결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는
앞으로의 축구 선수 생활은 물론이고
재계약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인 것이죠.
왜 손흥민은 군 면제를 못 받았을까?
이쯤되면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왜 지금까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운동 선수의 병역 특례 요건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3위 이상의 입상입니다.
세계선수권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월드컵은 원래 병역 특례 대상이 아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4강 신화를 이룬 대표 선수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병역 혜택을 약속한 이후
법제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선수 선발부터
특혜 논란이 일면서 월드컵 병역 특례는
2007년 12월 병역법 시행령에서 삭제됩니다.
이후 축구 선수들은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을 통해서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딴 기성용 선수, 구자철 선수,
박주영 선수 등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손흥민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의 있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손흥민 선수는 없었습니다.
2014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이
손흥민 선수의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펼쳐진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선발됐지만
8강에서 탈락하여 병역 면제가 좌절됐습니다.
쉽지 않은 병역 면제의 길
결국 손흥민 선수가 병역 면제를 받으려면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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