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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8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지난해 수도꼭지에 매달려 물을 마시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유명해진 '대구가톨릭대 청설모'. 체리로드로 불리는 캠퍼스 안쪽 숲에 서식하는 가톨릭대 청설모들 가운데 한 마리가 최근 심하게 다친 모습으로 목격됐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 옆 수돗가에서 땅바닥을 기어가는 모습의 청설모가 발견됐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청설모가 땅바닥에서 수돗가를 바라보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평소 숲에 서식하던 동작 민첩한 청설모와 달리 뒷다리와 꼬리 등 하체가 납작한 모습의 이 청설모는 수도꼭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채 바닥에 떨어진 물과 땅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며 수돗가를 맴돌았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잔뜩 겁을 먹은 청설모가 사람을 피해 다니자 학생들이 청설모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손으로 물을 받아 수돗가 주변 땅바닥에 뿌려주고 있다. 2018.6.6/뉴스1 ©News1 공정식 기자
다친 청설모의 모습을 주변에서 지켜본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 학생이 물을 떠주기 위해 다가가자 청설모는 겁을 먹은 듯 사람을 피해 다녔다.
학생들은 청설모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손으로 물을 받아 수돗가 주변의 땅바닥에 뿌려줬다.
잠시 후 인적이 뜸해진 수돗가에 다른 청설모 한마리가 나타나 수도꼭지를 타고 물을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청설모는 불안한 듯 수돗가 주변을 맴돌다 다친 청설모와 함께 숲으로 사라졌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쳐 수도꼭지에 올라가지 못하는 청설모(오른쪽) 곁에 다른 청설모가 맴돌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 여학생은 "암수 한쌍인지 어미와 새끼 사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친 청설모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1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최동학 동인동물병원장은 "영상 속에 보이는 청설모는 털이나 외형으로 볼 때 국내 토종으로 추측된다. 양쪽 뒷다리 모두 마비 상태이며 부상에 적응한 것으로 미뤄 시일이 조금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척추 가운데 요추 이하 골절이나 질환이 의심되는데, 로드킬 가능이 있다. 포획해 X-ray 등 정밀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동화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 교수는 "영상만으로 부상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하반신 골절이나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마비가 온 것으로 보인다. 추락, 로드킬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생식기를 통해야만 암수 구분이 가능해 사진 속 청설모의 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SNS에 청설모의 모습이 공개되자 '수도꼭지를 직접 틀어 물을 마신 뒤 잠그고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청설모가 땅바닥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대진씨(75·경산시)는 "지난해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청설모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다친 모습을 보니 무척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청설모가 다쳤다니 안타깝다. 수돗가 주변에서 잘 찾아본 뒤 발견하면 치료 등 구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쳐 수도꼭지에 올라가지 못하는 청설모가 수돗가 땅바닥에서 물을 핥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 옆 수돗가에서 땅바닥을 기어가는 모습의 청설모가 발견됐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청설모가 땅바닥에서 수돗가를 바라보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평소 숲에 서식하던 동작 민첩한 청설모와 달리 뒷다리와 꼬리 등 하체가 납작한 모습의 이 청설모는 수도꼭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채 바닥에 떨어진 물과 땅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며 수돗가를 맴돌았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잔뜩 겁을 먹은 청설모가 사람을 피해 다니자 학생들이 청설모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손으로 물을 받아 수돗가 주변 땅바닥에 뿌려주고 있다. 2018.6.6/뉴스1 ©News1 공정식 기자다친 청설모의 모습을 주변에서 지켜본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 학생이 물을 떠주기 위해 다가가자 청설모는 겁을 먹은 듯 사람을 피해 다녔다.
학생들은 청설모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손으로 물을 받아 수돗가 주변의 땅바닥에 뿌려줬다.
잠시 후 인적이 뜸해진 수돗가에 다른 청설모 한마리가 나타나 수도꼭지를 타고 물을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청설모는 불안한 듯 수돗가 주변을 맴돌다 다친 청설모와 함께 숲으로 사라졌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쳐 수도꼭지에 올라가지 못하는 청설모(오른쪽) 곁에 다른 청설모가 맴돌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한 여학생은 "암수 한쌍인지 어미와 새끼 사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친 청설모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1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최동학 동인동물병원장은 "영상 속에 보이는 청설모는 털이나 외형으로 볼 때 국내 토종으로 추측된다. 양쪽 뒷다리 모두 마비 상태이며 부상에 적응한 것으로 미뤄 시일이 조금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척추 가운데 요추 이하 골절이나 질환이 의심되는데, 로드킬 가능이 있다. 포획해 X-ray 등 정밀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동화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 교수는 "영상만으로 부상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하반신 골절이나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마비가 온 것으로 보인다. 추락, 로드킬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생식기를 통해야만 암수 구분이 가능해 사진 속 청설모의 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SNS에 청설모의 모습이 공개되자 '수도꼭지를 직접 틀어 물을 마신 뒤 잠그고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청설모가 땅바닥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김대진씨(75·경산시)는 "지난해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청설모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다친 모습을 보니 무척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청설모가 다쳤다니 안타깝다. 수돗가 주변에서 잘 찾아본 뒤 발견하면 치료 등 구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수돗가에서 다친 청설모가 발견됐다. 뒷다리와 꼬리 등 하반신을 심하게 다쳐 수도꼭지에 올라가지 못하는 청설모가 수돗가 땅바닥에서 물을 핥고 있다. 2018.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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