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유튜브 '외국인코리아'

최근 '외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생긴 의문점'이라는 글이 자주 보이는데, 거기에 나온 두 번째 질문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외국인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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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하철은 평일보다 주말에 일찍 끊기는 걸까요?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주말에는 쉬어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일을 일찍 마무리 짓기 위한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미 충분히 늦은 시간이라서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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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강남역을 기준으로 막차 시간을 확인해보면 평일 상행은 00시 54분까지 막차가 있고, 하행은 00시 46분까지 막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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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늦은 시간까지 막차가 있어서 볼일을 다 봐도 충분히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말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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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주말 시간표는 토요일과 휴일로 나누어지는데, 토요일이나 휴일에 큰 시간 차이가 없으므로 토요일 기준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강남역 토요일 상행은 23시 55분까지 막차가 있고, 하행은 23시 48분까지 막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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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막차 시간 때보다 무려 1시간 일찍 지하철이 끊기는 것으로 상당히 모호한 시간대입니다. 주말이니까 사람들이 더 많이 놀러 가고, 집에 늦게 가지 않을까 싶은데, 왜 주말에는 지하철이 일찍 끊기는 걸까요?

이미지 출처: 서울특별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

서울시에서 교통카드 데이터로 분석한 2016년도 자료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평일보다 많이 적었습니다. 가장 탑승객이 많은 금요일과 비교해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이 약 20~30% 정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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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평일 이용자 중에 학생과 직장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는 학생과 직장인이 학교 및 직장을 가지 않으므로 이에 따라 이용자 수가 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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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는 사람이 적으면 운행하는 차량이 많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평일에 운행하는 차량을 증차했다고 할 수 있는데, 2002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을 발표하면서 평일에 차량이 증차 됐습니다.

이미지 출처: 미국 FOX '심슨네 가족들'

이때 주말은 연장운행 대상에서 빠졌고, 평일만 포함되어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평일에는 같은 노선의 열차의 수가 많아졌고, 노선을 돌다 보면 열차의 수가 많은 만큼 운행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1시간이 연장된 겁니다.

이미지 출처: 서울특별시 도시교통본부 교통기획관 버스정책과

이런 이유로 지하철은 주말이 평일보다 일찍 끊깁니다. 근데 버스는 조금 다릅니다. 버스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끊기는 시간이 같은데, 운행 대수를 때에 따라 조정하므로 배차 간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주말에 버스를 기다릴 때는 평일보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출처:피키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