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 틀려 MBA순위 통째변동
교육부 엉터리 결과 통보했다 망신
대학 "가계부관리도 이렇게 안한다"
7년간 2조3000억원을 주무르는 교육부의 두뇌한국(브레인 코리아ㆍBK21) 평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평가항목 중 약 4분의 1에 대한 결과를 합산하지 않은 채 평가 순위를 통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단순 덧셈 항목 누락으로 순위가 내려간 서울대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교육부는 부랴부랴 순위를 수정한 뒤 다시 2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 등 허술한 BK21 관리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4개 대학 MBA에 대한 BK21 제1차연도(2006년 3월~2007년 2월) 평가 결과와 순위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당시 평가 결과는 1위 성균관대에 이어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순이었다.
그러나 평가대학 4곳 중 4위를 기록했던 서울대는 이달 초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교육부는 이의를 받아들여 순위는 △1위 고려대 △2위 서울대 △3위 성균관대 △4위 연세대 등으로 뒤집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는 총 11개 항목에서 25점, 고려대는 15개 항목에서 40점이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의 컴퓨터 접수 합산 입력 실수로 누락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대학측이 1~2개 항목에 대한 BK21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적은 있었지만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입력 단순 실수로 평가 순위가 통째로 뒤바뀌는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MBA 분야는 각 경영대학이 대학 명성에 사활을 건 과정으로 평가 순위에 민감한 데다 1~2점 차로 순위가 뒤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허술한 BK21 평가 체계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7년간의 2단계 사업을 시작한 BK21은 대학의 연구능력을 높이자는 교육부의 대표 정책. 그러나 1조6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1단계(1999~2005년) 사업중에도 평가 부실은 물론 실적 부풀리기, 지원금 편법 사용 등으로 감사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BK21 사업에 연구 업적을 이중 보고하는 등 실적 부풀리기 의혹으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낙마한 뒤 엉터리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1년이나 흐른 현재까지 시스템 개선은커녕 단순 전산입력 관리부터 구멍이 났다는 점이 문제다.
교육부의 업무처리 능력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집 가계부도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수치를 계산하지 않는다"고 꼬집은 뒤 "평가 결과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평가 순위가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면 교육부는 분명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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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까지만 해도 잘못된 결과로 인해 각종 게시판에 성대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글들이 자주 올라왔는데 교육부도 성대 안티였나 봐요 그나저나 연대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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