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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시 대학별 점수표

wsl | 조회 6021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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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시 대학별 점수표  


어느 대학 나왔느냐’는 상관 없다더니…

동아일보가’ 올 취업시즌에 재미 있는 실험을 했다. 학점과 영어 점수가 비슷한 명문대생 A (26) 씨와 지방대생 B(27) 씨에게 국내 유수 대기업 8곳에 입사원서를 넣게 하고 그 결과를 지켜본 것이다. 목적은 물론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내년 2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할 예정인 A씨(학점 3.10, 토익 880점)는 삼성증권·CJ(주) 경영전략부분·LG CN S등 국내 유수 대기업 8군데 중 5곳의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B씨(학점 3.09, 토익 890점)는 이 중 단 한 곳의 서류전형도 통과하지 못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기업들이 서류전형에서 출신학교별로 점수를 다르게 매기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공식적으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서류전형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지난 10월3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공개한 국내 4대 기업 중 하나인 A사의 ‘2003년 하반기 신입사원 서류전형 내부 사정기준’에 따르면 이 같은 대기업들의 말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표1 참조>

이 기준에 따르면 A사는 2003년 신입사원에 대한 서류전형을 실시하며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출신 대학에 35점, 학교 성적에 30점, 어학 30점, 연령 5점을 각각 배점했다.


이 회사는 출신학교에 따라 (분교 및, 비 인기전공(농대,인문대,어문, 음대, 미대 계열 제외)


100점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대, 연세대·고려대 본교(분교제외)


90점 한양대(분교제외)·성균관대· 인하공대, 아주공대, 중앙대(분교제외),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


80점 이화여대, 경희대(본교만),홍익대(본교만), 인하대(문과대),아주대(문과대), 단국, 건국, 동국대


70점 숙명여대, 항공대, 숭실대, 세중대, 명지대, 상명대, 성신여대,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한양대(안산 분교)


60점 서울여대, 영남대, 창원대, 조선대, 전북대 등,

50점(기타대)

까지 출신 학교에 따른 점수를 차별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점표에 따르면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예정인 A씨가 출신학교 배점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때 전북대 경영학과 출신인 B씨는 60점을 받아 총점에서 무려 14점이나 벌어지게 된다. 통상 총점 1~2점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서류전형에서 14점 차이면 B씨가 학점과 영어 시험에서 아무리 뛰어난 점수를 받는다고 해도 학벌차를 극복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1976년생 이후 출생한 대졸자’를 응시자격으로 정한 이 회사는 77년생 대졸자에게는 연령 항목에 배점된 5점의 50%인 2.5점만 부여했다. 그러나 우수 대학 출신자에게는 ‘기타 고려사항’을 통해 1974년생까지 응시 자격을 주었다.

최근 대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영어 프레젠테이션, 합숙, 인턴십 등 다양한 형태의 전형을 실시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1차 서류전형, 2차 인성·적성 검사 그리고 면접이라는 기본적 틀은 여전하다. 이 중 ‘학벌’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서류전형에서다.

학벌 위주의 병폐를 막기 위해 ‘단계 허들 방식’, 즉 어학·학교성적 등의 1차 시험 결과가 다음 단계에서는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1차 서류전형을 통해 이미 기타대<표 참조> 출신 지원자들은 거의 대부분 탈락한 후라는 것이다.

대기업 서류전형에서 실력으로 학벌을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 2월 ‘기업의 직원 채용 및 승진에 학벌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한국교육낱傷?홍영란 연구위원은 “실력으로 학벌을 극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홍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직접 조사한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대부분의 회사, 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은 전부 내부 사정 기준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국가인권위원회에 의해 공개된 표도 사실에 근거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인원위원회가 지난 1월과 6월 100개 주요 기업에 대해 입사지원서 기재 사항 중 지원자 개인 능력 및 수행 업무와 연관성이 적고 차별적 요소로 작용될 소지가 있는 항목의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한 데 대해 8개 기업(동양매직·롯데정보통신·영보화학·한진정보통신·한국영상자료원·LG CNS· SK건설·한국토지공사)만이 학력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했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현대자동차·포스코·KT 등 주요 대기업들은 학력사항 기재가 입사 지원자 변별력을 판단하는 데 필요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삭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른바 ‘액면가’(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입사 지원서의 학벌, 학점,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할 때 쓰는 은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액면가’라고 말하는 학벌, 학점, 외국어 능력은 서류전형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 홍연구위원의 조사에 따르면 100개 조사대상 기업 중 92개 기업에서 TOEIC 또는 TOEFL을 전형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었으며, 배점비율은 100점 만점에 20~40점 정도로 나타났다. 대학 4년의 평점을 일컫는 학점을 1차 서류전형 기준으로 채택한 회사는 78개사였다.

배점 비율은 20~30점 정도로 비교적 높았다. 또한 72개 기업이 군대에 갔다온 남자 대학생의 평균연령인 27세를 기준으로 100점 만점의 5~10점을 연령에 배점했다. 27세를 기준 연령으로, 그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감점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2003년도 A대기업 하반기 입사 내부 사정기준’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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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구위원은 “특정 학교에 몇 점을 부여하느냐는 기업의 규모와 산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비슷한 형태의 틀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소위 ‘명문대’로 불리는 SKY(서울대· 고려대·연세대)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에서 100점 만점(1.0의 가중치)을 주는 1등급으로 분류되며, 2등급으로 분류되는 서울 소재 유명 대학교의 경우 90점(0.9의 가중치)을, 서울 소재 기타 대학교 및 지방 국립대학교는 각각 3, 4등급으로 80점(0.8)과 70점(0.7)의 가중치를 얻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미국·일본·영국 등의 명문대 출신도 1등급 학교에 포함시키는 추세라고 한다.

<표2>는 홍연구위원이 직접 실태조사한 국내 100대 주요 기업의 서류전형 배점표의 공통된 부분을 뽑아 재구성한 것이다. 이 표에 따르면 SKY 출신 지원자와 지방 소재 사립대 출신 지원자 사이에는 학벌만으로 무려 12점의 점수차가 생기게 된다. SKY출신은 40×1.0=40점을 받는 데 반해 지방 사립대 출신은 40×0.7=28점을 받기 때문이다.

12점이면 어학에서 만점(TOEIC 900점 이상)을 받은 지원자와 최하점(TOEIC 600 미만)을 받은 지원자의 점수 차이 8점(20×1.0 ― 20×0.6)보다 큰 차이다. 서류전형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1차 서류전형에서 당락을 좌우할 정도 큰 점수인 것이다. 즉, 출신학교에서 이미 12점의 점수차가 생기기 때문에 기타대 출신 학생들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어학 점수를 따 봤자 학벌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기준에 따르면 관련 전공을 이수한 만 27세(1976년생) 지원자가 학점 4.0에 TOEIC 990점 만점을 받았더라도 지방의 기타대학 출신이면 84점밖에 받게 얻지 못하는 반면, 만 30세(1973년생)의 SKY 출신은 유사 전공을 이수하고 학점이 2.5에 TOEIC에서 700점만 받아도 85점을 얻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명문대 학생들의 학점이나 어학 점수가 지방대 학생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 지원자가 대기업의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다. 홍연구위원은 “SKY와 서울 소재 유명대 출신 사이에서도 40×1.0=40과 40×0.9=36점으로 4점의 점수차가 나기 때문에 이 역시 지원자가 몰릴 경우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변별력이 생기게 된다”고 말한다.

기업은 왜 학벌을 중시할까

기업은 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학벌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일까. 홍연구위원이 국내 100대 기업 종사자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용시 학벌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59%가 ‘학벌이 좋은 사람이 잠재능력이 좋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 생산성이 높기 때문(16.9%), 그 전부터 해오던 관계 때문(14.3%), 좋은 인맥 때문(9.8%)이라고 답한 사람은 비교적 소수였다. 이에 대해 홍연구위원은 “여기서 말하는 잠재능력이란 순수한 의미의 개인적 역량이라기보다 사회적 역량을 말한다. 소위 SKY를 나온 사람들이 이미 사회 곳곳의 요직에 진출해 있고, 그들의 선후배가 밀어주고 끌어준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좋은 학벌이 취업 후 승진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 내에서 승진시 학벌을 중시하느냐’는 질문에 ‘중시한다’(14.4%)보다 ‘중시하지 않는다’(45.6%)가 훨씬 많았으며, ‘인사 이동 배치시 학벌을 중시하느냐’는 질문에 역시 ‘중시한다’(13.4%)보다 ‘중시하지 않는다’(48.4%)가 높게 나왔다. 또한 ‘학벌에 따른 실제 역량의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있다’(16.9%)보다 ‘없다’(46.3%)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이에 대해 홍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채용에서 학벌에 가중치를 주는 이유는 학벌 외 지원자들의 능력을 평가할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학벌이 좋은 사람을 뽑으면 일단 형평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벌 위주의 채용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벌을 대채할 만한 새로운 지표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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