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를 고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균 환율도 올 4분기 1400원, 내년은 1350원을 예상했다.
  
2일 류승선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로 글로벌 외환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즉 미국 신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가계의 주택차압 방지 및 개인 직접 구제 정책과 지난주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표한 주택저당증권(MBS)과 정부기관채 직매입 조치 등은 통화가 시중에 풀리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 달러가 풀림에 따라 달러강세를 약화시키거나 약세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역수지 흑자 전환, 국내은행의 기존 외화 차입 상환 및 차환 압력, 개도국 자금유출, 개도국 위험 프리미엄 상승 등은 달러 약세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경우와 함께 원·달러 환율 흐름을 정체시킬 요소로 전망했다.
  
여기에 국내 경기가 둔화에서 침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이상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올 연말에는 1500원 내외를 오갈 것으로전망했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추가 상승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분기별 평균 환율로 1분기 1450원, 2분기 1350원, 3분기 1300원, 4분기 1300원 등으로 전망했다.
  
류 팀장은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국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중 단기추가 상승 후 1300원대 이상에서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