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성종 4년
한명회와 신숙주 등 훈구파한테 맨날 밥먹듯이 깨지기가 한창이었을 때
신숙주가 궐에 들이 닥쳤다.
신숙주: 저은하!!!!!!!!!!!
성종: 뭐? 또 왜? 사림 한 두명 등용한다고 니들 밥그릇 않 없어지거든? 온 궁궐이 훈구파인데 뭐 맨날 그러냐 밴댕이 소갈딱지마냥.... 에잉 ㅉㅉ
신숙주: .......그게 아니오라 성균관 유생이 교수들 욕을 하는 시를 벽지에 붙이고 다녔다고 하옵니다.
성종&대신: !!!!!!!!!!!!!!!!!!!!!!!!!!!!!!!
조선이 어떤나라인가? 정도전이 계획한 성리학 주자학을 모토로 공맹의 땅을 실천하고자 만든 나라가 아니던가?
그런데 감히 학생이 스승 욕을 해? 이런 일은!!!!!!!!!!!!!!!!!!!!
사실 조선에 흔해 빠졌었다. 오죽했으면 퇴계 이황이 "요새것들은 버릇이 없어 스승을 보고도 인사도 안해 그뿐이야? 요즘은 학생이 선생들 개패듯이 팬다니까? 이거 단속해야겠어"라고 했겠는가?
성종: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되나........하아 의금부 끌고가서 조져버려?
서거정: 전하.... 아직 애새끼가 싹수가 덜 자라서 그런거니 그냥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추려 몇명은 사학으로(성균관대->전문대급) 내쫓고 사학생은 지방향교(전문대->지방 전문대급)로 쫓아내심이 옳은줄 아뢰옵니다.
신숙주: 그게 무슨 소리요! 당장 군대 보냅시다!!!!(다들 아다시피 양반은 군대 안간다. 이건 사회적 매장이라고 봐야됨) 거기에 더불어 영원히 관직에 나오지 못하게 과거를 보지 못하게 해야하옵니다! 이는 스승을 때린 것과 같은 급이므로 이와 같은 처벌을 내려야할줄을 아뢰옵니다(실제로 스승을 팬놈들이 있었다는 소리)
실제로 저런일이 한두차례 벌어진게 아니라 대사성이 학생들을 회초리(라쓰고 매질이라 읽는다)질을 하기도 했다.(실록에도 등장) 이에 반발해서 여기가 학교냐 의금부냐라고 투덜대는 학생들도 많았다고...
요즘 흔히 하는 소리가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안밟았다. 군사부일체도 모르냐?"라고 하지만
옛날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마음에 안들면 스승이고 뭐고 멱살부터 잡았으니 요즘이나 옛날이나
사람사는 곳은 다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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