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간만에 xx 열받았습니다.
소위 압박면접도 경험했지만 이 회사는 불쾌감이 남네요.
인천 부평 근처 멸균기라는 의료기기제조회산데...
분위기는 제 고향 구청에 뭐 신고하러 가던 느낌이랄까?
사옥 내 공장, 사무실은 3층
전 무역직 지원했는데
면접은 관리이사가 보고..
솔직히 이 분이 제 기분 다 망가뜨립니다.
처음엔 신상 내용, 경력 체크, 이직 사유 등등 묻고
사생활 침해성 질문엔 살짝 피해갔습니다.
미리 사진까지 붙인 이력서는 참고하시라고 내밀었더니
퉁명스럽게 "아, 됐어요."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면접관 질문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 좀 해봤으면 아는 사람들 소개로 취직하지
왜 이력서 내고 다녀요?"
- Cx 이게 지원자에게 할 소린가요?
"xxx 대학 4년제에요?" - 저 지방대졸.... 몰랐다 이거겠지? 침착 대답
이러더니 대충 알았다는 듯이
"뭐 물어볼 거 있어요?" - 없으면 가보라는 투
전 무역부서장이 올 줄 알고 나름 질문까지 준비했습니다만
관리담당자에게 기대할 게 뭔가 짧게 고민하다 그래도 궁금한 건 질문했습니다.
홈페이지나 기타 회사 관련 정보가 너무 허접해서죠.
"홈페이지에 조직도가 없는데 해당부서 조직구성은 어찌 되나요?"
- 여기서 걸작 대답 "어느 회사가 홈페이지에 조직도 올려놓나요?"
그런 정보를 왜 거기다 올리냐고요? 세상에!
침착하자.
"매출 대비 수출은 얼마나 하시죠?"
- 귀찮다는듯 xx에 xx 프로에요.
여기부터 ''왜 이리 쓸 데없이 질문이 나와''라는 표정과 바디랭귀지를
뿜어내시는 면접관.
눈치채고 그만 두려다 제 시간과 기름값이 아까워 다시 침착.
"동일제품 취급하시는 모 업체는 xxx하던데 귀사는 어떠신가요?" - 동종업체까지 검색하여 준비한 이 성실.
- 걸작 2탄 대답 "글쎄 남의 회사 뭐 하는지 난 모르겠어요".
또 한 번 참고...
"귀사 제품군이 많은데 주력제품은?"
- 무성의 대답 왈 "홈페이지 앞부분에 제일 길고 많이 올른 거지 뭐..."
여기서 그만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실한 전 그만
"홈페이지나 어디에도 귀사의 인재상이나 채용인력에 대한 직무요구내용이 없는데
어떤 인재를 찾으시는지요?" 라고 나름 예의 바르게 질문했습니다.
- 이 분 왈 " 난 100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10을 파는 것보다 50의 능력있는
사람이 100을 파는 게 좋아" 라고 달변을 구사하십니다. (이 회사 인재상이니 혹 못이기고 지원하실
님들은 참고하세요.)
여기서 그만 두지... 자신을 원망하고 마지막으로 좋은 인상 남기자고 웃으며 이 분 개인신상
하나 질문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용모기에
"(성질 죽이고 끙~~) 이사님은 이 회사에 재직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 돌아온 대답은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하나요? (참나)" 어이없다는 표정모드.
여기서 수첩 접었습니다. 입에서 욕 나올까봐..
그래도 아버지 나이 벌인데 참자 참을 인자 셋이면 사람도 살린다는데 내가 성불하자.
"예, 감사합니다. 전 이상입니다."
그런데 이 싸x지 면접관은 드디어 일을 벌이는데
"나가보세요, 밖에 어디 있으시든지"
님들 저 득도하고 열반하겠습니다 이러다가
이 회사 사무실 들어설 때부터 얼굴에 웃음기라고는
활기찬 분위기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공기를 눈치챘어야 했건만 설마가 이런 지경으로까지
갈 줄은 몰랐죠.
홈페이지 사진 올린 대표이사님은 사무실 통로를 느린 걸음으로 가시는 걸 봤습니다.
역사가 30년이 넘은 회사인데 남여직원 모두 나이가 많이 드셨습니다.
제 고향 농협에 가끔 송금하러 가곤했는데 - 20년 전 - 거의 그 분위기..
그 사람들은 누구네 아들왔다고 친절하기나 하지..
여하튼 긴 글 열 좀 식히느라 불필요하게 길어졌습니다.
아무나 가서 합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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