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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7
참 오랜만에 인터넷 강의를 듣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학원 지원비로 1:1 영어수업을 간간히 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이 사라지면서
전화영어와 인터넷 강의 중에서 어떤 과정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해커스의 경우 '환급과정'을 이유로 회사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회사 지원금으로 전화영어를 할 것인가 혹은 개인 사비로 해커스톡을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둘 다 하기에는 직장인의 일상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사비를 쓰면서까지 '해커스톡'을 선택한 이유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1. 환급과정
꾸준히 공부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걸려 있다면, 그것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기어이 제 사비를 사용 했다면..
억지로라도 출석을 하고, 기왕에 PC를 켜고 출석한 김에, 강의 하나는 들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영어강의는 아니지만 '야핏 사이클'도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서 시작했고,
8개월째 '돈' 생각이 나서 억지로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하루 30분씩 운동하고 있는 경험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돈'이 작심삼일을 극복하고, '돈'이 내 정신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참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2. 쉬운강의
학생도 아니고, 당장 영어로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닌, 일종의 취미과정입니다.
어렵다면, 고민이 필요하다면, 노력이 필요하다면 솔직히 끝까지 완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원까지 마친 40대 대기업 직장인인 저에게는 '내가 대학원 다닐 때는 영어로 토론도 했었는데..'
하는 약간의 추억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점점 커가는 아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해커스톡은 참 쉽습니다.
당장 말하라고 하면 '어..?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하고 망설여지지만,
막상 수업을 듣고 있으면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고, 보고나면 무슨 뜻인지 충분히 해석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큰 거부감도 없었고, 출퇴근 길에 캐쥬얼하게 들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느낌을 적을 수는 없지만,
그 며칠동안의 경험만으로도 제 사비를 들여 공부를 시작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달인 지금은 너무 쉬운 수업을 듣고 있지만,
두달, 그리고 세달째 후기에는 조금 더 어려운 과정(CNN 같은..)에 대해 후기를 작성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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