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REPORT4

얼마전 독일 시사 주간지 포쿠스에 머리가 좋아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두뇌조깅법을 계속하라는 글이 실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이 기사의 골자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머리도 조깅을 하면 좋아진다는 얘기였다.
나는 이와 비슷한 얘기를 이미 파리 통역대학원 시절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통역대학원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정 외울 것이 없으면 배우나 가수 이름이라도 외우라면서, 늘 무엇인가 외우고 기억하고 연상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당부하셨다.

1주일 이상의 비교적 긴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별 생각없이 그저 푹 쉬가 돌아오면 출근 첫날에는 집중해서 일을 하려고 해도 머리 회전이 잘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휴가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동안 두뇌 조깅을 안했기 때문이다.

요즈음 외국어 실력향상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언어 능력이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어휘력은 어른이 되어서도 두뇌조깅을 실시함으로써 꾸준히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가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하여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포쿠스지의 기사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어떤 단어를 구성하고 있는 철자를 이용하여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단어들을 연상해 본다.
예를 들어 신문(newspaper)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뉴스(news),종이(paper),펜(pen),
신경을 건드리다(rasp),제정신인(sane),아끼다(spare),강간하다(rape)등 많은 단어들을 연상할 수 있으며, 또 일기예보하다(forecast)라는 단어를 보고는 위하여(for),던지다(cast),상점(store),고양이(cat),안전한(safe),빠른(fast),광석(or
e).
귀(ear),휴식하다(rest),홍차(tea),발까락(toe),핵심(core),뼈(os),
눈물(tear),음식을 준비하다(cater) 등 수많은 단어를 연상할 수 있다.

이런한 단어 연상법 외에 일반적으로 두뇌개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몇가지 더 소개한다.

생각을 골똘히 할 때에는 몸을 움직여라.몸을 움직여 산소의 섭취량이 많아지면 신진 대사속도도 자연히 빨리지기 때문에 사고력 향상에 효과가 크다.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면 계산놀이를 한다.예를 들어 소수점 이하 및 몇 자리까지 덧셈이나 뺄셈을 암산해 본다.

전화를 걸 때는 번호를 하나하나 보면서 버튼을 누르지 말고,한꺼번에 번호를 모조리 외운 다음 버튼을 누른다.

두뇌조깅에 덧붙여 섭생을 개선함으로써 인간의 머리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늘 건강을 유지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이고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 푸드는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것이 IQ를 향상시키는 비결이라고 이 기사는 소개하고 있다.
나도 생선을 많이 먹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에 좋다고 해서 파리 통역대학원 시절 생선을 자주 먹었다.
생선은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체중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이래저래 좋은 음식같다.

이제부터 약속시간에 혹시 만날 사람이 늦게 나오면 짜증을 내며 기다리지 말고 단어 하나를 선택한 다음 위에 제시한 것처럼 그 단어에서 연상되는 모든 단어를 생각해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혹시 식사 약속이라면 생선과 야채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눠보자.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생하는 머리에 좋은 윤활유가 되어 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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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천천히 꾸준히 가는자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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