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1.12
※ 동사가 그 동작 자체를 나타내는 명사로 쓰이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동작 그 자체를 나타낼 때 흔히 동사에 ~ing를 붙이지만, 동사 원형이 그대로 동작 자체를 나타내는 명사가 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I like talking on the phone. (BE)
David Patterson will give a talk on “The Printed Image” at
위에서 talking은 “말하기”인데 talk는 “연설” 또는 “발표”입니다. 이렇게 ~ing형은 동작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는 동명사, 동사 원형은 동작성이 약화되고 명사성이 강화된 별도의 명사가 되어 버리죠.
그러나 두 형태의 의미차가 근소한 경우도 있어요. 아래 예문들을 보세요.
1. I wouldn't really mind waiting. (BE)
2. But it will be a long wait before the real action starts. (BE)
3. It took six months for the house to be finished, but it was worth the wait. (Oxford)
waiting과 wait이 모두 “기다리기”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1번은 "기다려도 괜차나~"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는 만큼 waiting 에는 동작의 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는 반면 2, 3번은 wait 앞에 a long과 the가 붙어 좀더 명사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동사 그대로의 명사는 매우 흔합니다: walk (걷기, 산책), talk (발표, 연설, 대화), increase (증가), rise (오름, 부상, 증가), take off (이륙), concern (관심, 우려), 등등이죠. 그리고 조금 친숙하지 않은 예를 들자면:
1. the chemical make-up of the oceans and atmosphere (Collins)
2. It's Rebecca's birthday and we thought it would be great to have a get-together to celebrate it. (BE)
3. How do you like my new hairdo? (Collins)
1번의 make-up은 “구성”, 2번의 get-together는 “모임”을 의미합니다. meeting보다 가볍고 형식 없는 모임이죠. 그리고 3번의 hairdo는 do hair, 즉 “머리를 하다”라는 동사구가 명사로 굳어진 표현인데 머리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언제 ~ing 형을 쓰고 언제 동사 원형을 써야할지 그 선택에 혼선을 빚어 간혹 어색한 문장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ngraturations ... for seeing a real sunrising. 해돋이를 제대로 본 것을 축하한다는 말인데 해돋이는 sunrise라고 하죠.
그렇다면 "관사가 붙으면 무조건 동사 원형을 쓰자!" 이렇게 해버리면 간단하겠지만 언어는 이런 기계적인 법칙을 싫어합니다. 우선, 절대로 동사 원형이 명사화 되지 않는 단어도 많은 것이죠. 쉬운 예를 들어 meet의 명사인 "모임", "회의", 등은 아시다시피 meeting 이고 the meeting, a long meeting, 이런 식으로 씁니다. 또 fly의 명사인 "비행"은 a flight, the flight, 등으로 쓰죠.
그래서 주어진 동사를 어떤 형태로 명사화시킬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일단 동적, 명사적 느낌과 명사적 느낌을 강화해주는 관사, 형용사, 등의 존재를 주목하되 각 단어의 독특한 사용습관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럴 때 사전과 코퍼스가 필수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죠. 특히, 같은 형태가 명사와 동사로 쓰이기 때문에 품사를 가려서 검색하면 편한데, 이것은 Bank of English 코퍼스에서 품사 태그로 간단히 해결이 됩니다.
Exercises
다음의 볼드 부분들을 동사 그대로 명사로 받아서 영작해 보세요. 한국어 동사들이 영어로는 명사로 더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 경우가 많고 한글과 영어의 문장 구조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답을 안 보고 스스로 영작을 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답들이 훨씬 더 기억에 잘 남을 것입니다.
1. 그리고 우리는 남쪽 Clevedon으로 향하는 해변 길을 걸었다.
2. 우리는 다정 다감하게 이야기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진 않았다.
3. 거기 청소부가 원하는 대로 월급을 안 올려줘서 어제 그만 뒀어요.
4. 공을 몰다가 밖으로 나가서 드로잉이 되었다.
5. 20페이지로 적어 놓은 당신의 테스트결과
6. 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1. Then we took a ( ) along the coastal path south towards Clevedon.
2. We had a nice ( ) but nothing happened.
3. Their janitor quit yesterday, because he didn't get the ( ) he wanted.
4. I played the ball and it went out for a ( ).
5. a 20-page ( ) of your test results
6. I loved your boo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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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walk
2. talk
3. pay raise
4. throw in
5. writeup
6. from start to finish 또는 from beginning to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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