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원어민의 경우, 어휘는 개별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긴 언어 단위가 기억 속에 묶음으로 저장 된 여러 유형의 덩어리화 되어 진 표현이 자연스럽게 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원어민의 심성어휘집(mental lexicon)에는 유창하고,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어휘덩어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조립된 덩어리들이 많은 사람일수록 의사소통시 자신의 의견을 유창하게 표출할 수 있으며, 긴 언어 단위가 기억 속에 묶음으로 저장되어 있을수록 쉽게 발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서 영어 원어민의 유창성은 여러 단어의 묶음, 즉 어휘 덩어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불 수 있다.

연구 목적 및 필요성:

21세기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에 국제어로서의 영어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영어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EFL환경에서 Reading Comprehension능력 함양 및 측정은 Speaking과 Writing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 실제로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역과 TOEIC과 같은 각종 시험의 구성을 보면 Reading Comprehension이 포함되어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효과적인 Reading을 위해서는 언어를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Lexical phrases’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Lexis(어휘군)는 낱개의 vocabulary가 아니라 general words에 가까운 의미를 가진다. 또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심적 어휘로 축적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Lexis는 좀 더 큰 의미의 어휘군, 즉 Chunks라 할 수 있다. Lexis들에 관한 규칙을 어문법(Lexico-grammar)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문법+어휘’를 의미한다. 즉, 어휘와 문법가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전통적인 영어교육에서 어휘와 문법을 서로 분리해서 가르쳐왔던 것과는 달리, 어휘와 문법을 함께 가르치는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영어교육에서 ‘어문법’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영문법 교수학습으로 Lexical Approach가 이미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공/사교육 기관들에서 이루어지는 문법교육은 어문법(Lexical Grammar)교육이 아닌 전통문법교육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어문법 교수/학습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