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제대로 공부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상하게도, 사람들을 보면 영어 공.부.는 하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요.

저는 영어와 수학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잘 하는 사람은 재밌으니까 하게되고

못 하는 사람은 못하니까 배우려고 하게되고.

근데 영어는,

잘 하는 사람은 다 아니까 안하고

못 하는 사람은 못 하니까 안하는- 이런 무슨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영어 보다 수학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근데요,

영어를 정-말 잘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 없구요,

무조건 반복입니다.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영어를 해야됩니다.

아니요,

영어를 하는 게 아니라

영어에 미쳐야 합니다.

미치는 게 뭔지 아십니까?

영어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영어뉴스, 영어라디오, 영어문법, 영어단어, 영어책, 영어영화, 영어드라마, 영어말하기, 영어논문,

영어CF, 영어일기, 영어신문 등등등

생활의 모든 것을 영어적인 사고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나가다가 간판에 적힌 글자 하나를 보더라도,

늘 영어로 저게 뭐지 하면서 생각하는 거.

이 짓을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해야만 어느 정도 귀가 트입니다.

말이 트이구요.

그래서 내가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알야될 것이 하루도 빠짐없이 3시간 이상 무조건 반복에 반복 학습.

그럼 반복학습을 하긴 하는데, 가장 먼저 뭘 해야 하느냐?

단어입니다.

영어든 한국어든 중국어든 일어든 간에 어쨌든 내가 말하고 쓰고 들으려면 단어를 알아야죠.

내가 아는 단어가 없는데 뭘 말하고 뭘 듣겠습니까. 알아야 듣죠.

근데,

이거 아세요?

단어 외울 때 혹시 앉아서 열심히 쓰면서 외우는 바보는 없겠죠?

단어는요,

앉아서 열심히 쓰면서 외우는 게 절대 아니랍니다.

내가 만약 소설책을 읽었어요?

근데 이 소설책에서 '살포'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내가 이 단어를 모른다 칩시다?

이 단어를,

하루종-일 앉아서 백 번 써봐요.

한 달 지나면 다 까먹고 뱃속에 들어가 사라집니다.

단어는요,

무조건 응용을 해야돼요.

예문도 만들어보고

연상도 해보고

지나가면서 외우는 거예요, 그냥.

저는 어쩌는 줄 압니까?

제 집 화장실 벽이 하얀색 타일이거든요?

그 타일벽에 내가 모르는 단어를

싹 다 적어놨습니다.

검은색, 빨강색 매직으로.

그럼 양치질 하다가 보고,

화장하다가 보고,

그럽디다.

그러니까 단어를, 쓰면서 외우지 말고 어쨌든 외우긴 외우는데 자신만의 방법으로 터득해라,

이 말입니다.

두 번째는요,

듣기입니다.

사실, 듣기가 단어보다 좀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듣기는 단어에 비해서 간단해요.

이건 진짜 무한 반복-

저는 영어로 강의하는 내용이 담긴 40분짜리 mp3를

하루에 최소 10번 이상 리플레이하구요,

한 500~600 정도 리플레이해서 완전히 귀에 다 들려서 지겨워질 때 정도 되면

다른 거 들으려구요.

내가 지금 뭔 짓을 하는지는 상관없어요.

내가 뭘 하든,

일단 듣고 봐야돼요.

밥 먹을 때도, 책을 읽을 때도, 게임을 할 때도 항상!

내 귀에는 영어 테이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는 겁니다.

내 귀가 영어에 완전히 적응이 될 때까지.

무한 반복.

그 다음에 단어를 찾아서 안 들렸던 걸 듣든지 말든지

그건 알아서 하시고,

일단은 무한 반복.

이 두 가지, 단어와 듣기가 완벽하게 병행이 되면,

그 다음에 해야 할 것이

문법+독해입니다.

내가 글을 읽고 해석을 하는데는 반드시 단어와 문법을 알아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문법을 배운다-

그러면 독해를 하시면 됩니다.

문법도 그 날 그 날 배운 것을 매일 봐주세요.

처음엔 배운 거 다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늘 배운 거 이 많을 걸 어느 세월에 다 봐?

근데요,

그게 매일 반복되는 습관이 되면

그 다음엔 자동입니다.

아- 이거 다음에 이거?

이러면서.

혹시 독해를 못 하십니까?

독해를 못 하는 사람은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어휘력이 딸린다거나,

아니면

문법이 안 된다거나.

내가 단어도 다 알고 문법도 다 아는데 해석이 안된다?

그럼 그건 국어가 안 되는 거죠.

그리고 해석할 때 보면

예를 들어

'나는 사과를 맛있게 먹는다'를 해석할 때,

나는/사과를/맛있게/먹는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석은 이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나는/먹는다/사과를/맛있게

아시겠죠?

영어 어순을 국어에 끼워맞추려고 하다가는 밤새도록 해석해도 해석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따라하기입니다.

회화란 것이 유창하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그 유창이란 것도 하려면 따라해봐야 되거든요?

이 상황에서는 이런 말을 하는구나,

이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이런 어휘를 사용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 볼 때 그냥 보지 마시고,

듣기를 할 때도 그냥 듣지 마시고,

따라해보세요.

그러면 진짜 영어 도 트입니다.

제가 지금껏 말한 게 분명 내 공부방법에 딱 맞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예외도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윗 방법들을 다 3-5년 정도 써보신 다음,

안되면 그 때 항의하세요.

분명, 하고자 하는 의지와 방법만 터득하면 다 되게 돼 있습니다.